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사랑은 부어 주는 것 /작은천사

샬롬이 2010. 9. 30. 12:36

 

 

 

 

사랑은 부어 주는 것

 

 

 

 

                   /작은천사

 

 

 

감나무의 감들도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두 볼에 주홍빛을 띄우고 있다.

작열하던 태양빛에도 잘 견디어 가을에 시집 갈 처녀처럼 가슴 두근거리며

감조리 총각이 낚아 챌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 보인다 

  나의 골목길도 가을 채비하느라 자주빛 맨드라미꽃들이 옮겨 심지도 않았는데

작년에 저절로 흩어진 씨들이 學院의 앞과 옆을 자주리본을 두르고 춤을 춘다

맨드라미의 모양이 꼭 닭벼슬 같아서 아름답고 향기는 없지만

찬서리가 내리도록 골목길을 장식 해 줄것을 생각하니 흐뭇하기만하다.

봄에는 정다운 남색 붓꽃들이 피어 반겨주고,

주홍빛 장미꽃들이 창 옆에 기대어 릴케의 시를 읽곤 한다. 

여름엔,붉은 점순이 나리꽃들이 피어 호랑나비를 부르고,

뽕나무의 열매도 보랏빛으로 맺혀 떨어지기도 하고 병 속에서

숙성될 날을 기다리며 삭개오 얘기를 들려주기도 하니

골목길의 추억은 여름 날이 다 가도록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며

아이들과의 피아노소리는 즐겁기만 한다.

가을에도 풀벌레 소리들으며 맨드라미꽃들이 붉은벼슬을 달고 있으니

큰 벼슬을 하지 않아도 온통 벼슬자리가 빽빽하다~~~^^*

 이처럼 자연은 내가 심지 않아도 그저 말없이 사랑을 부어 주며 가꾸어 준다

가을의 산들은 말없이 붉은 잎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높은 푸른하늘은 빙그레 웃으며 구름 속에서 손짓을 한다

세상의 것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하늘의 것만 생각하며 살라고...

또, 말없이 부어주며.채워주며 사랑을 주어라고 일러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제의 압박의 서러움을 딛고 해방과 함께 기뻐 했지만

남북의 휴전선이 가로막혀 찢어지도록 가슴 아픈 이산가족들의 슬픔이

남아 있어 그들의 아픈 마음의 상처를 싸매어 주어 살아 생전에 만남이

교류되어 G20국가의 면모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지역마다 가을 맞이 축제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감축제,고추축제.버섯축제 등등 등산대회,걷기대회,,

우리들의 축제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곳까지 사랑을 부어 줄 수 있는

가을의 축제들이 되어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풍요로운 가을의 향연에 다시 배고픔이 없는 나라와 사회,가정이 되어

 모두 함께 활짝 웃으며 풍년가를 부르며 조국의 통일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사랑은 부어 주는 것

행복도 서로 나누고

웃음도 함께 웃고

슬픔도 위로하며

상처도 손잡아 주며

마음과 마음으로 엮어져

사랑의 물줄기 뻗어 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