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시간
2023년의 달력이 한장 남았다.
정월부터 걸어왔던 발자취들도
헛발질만 하며 허공에 날려 버렸다.
사계절의 시간 속에 여물지 못한 것들을
조급하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단련하여
가치있는 삶을 펼쳐나가야겠다.
쓸쓸하게 떨어져 가는 낙엽처럼 인생도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이 끝나는 날,
영혼을 부르시면 천국으로
올라갈 것을 믿음으로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인생의
황혼의 시간이 되기 전에,
헛된 세상의 것에 현혹되지 말고
후대에 소망을 줄 수 있는 큰 업적을
국가와 사회에 남기길 바란다.
또한 날마다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겸손히 기도로 준비하여야 하리라.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원동(越冬) 준비는 하면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Tolstoy, 러시아.
1828.9.9 -1910.11.20)
<부활><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시골에 올라 올때면 주구산으로 오른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사색중에 심신이 활력을 얻기 때문이다.
초겨울의 문턱은 지다남은 잎새들이
어디로 가서 안착할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길가에 도토리가 떨어져 있어도
아기 다람쥐는 보이지 않았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적막한 산골짝으로 넘어가는 석양에
나무들마다 긴 그림자를 드리워
감사 기도하고 있었다.
단풍가지에 얼키설키 지은 새둥지를
바라보면서 <산골짝의 등불>이 생각났다.
초가지붕 아래서 자식을 기다리며
간절하게 드리는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눈물이 되어 강물이 되었으리라.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막내딸을 위한
울엄마의 통곡같은 기도하시던 목소리가
그리움으로 가슴에 젖어든다.
살아생전 이루지 못하신 기도의 응답으로
오늘날 주의 축복을 받고 살아갈 수가 있어
항상 부모님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잠언 23:15-18)
파랑새다리 아래로 출렁이며
흐르는 물결이 오리들을 불러 모았다.
철따라 변함없이 찾아오는 오리들의
행렬에 나그네도 반기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불러도 대답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 세상을 떠난 후,
한번도 찾아 오지 않았다.
이제, 짧은 인생의 여정이 끝나기 전에
주의 앞으로 돌아와 구원함을 받고
영원한 그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하리라.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이여!
어서 돌아오오, 어서....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주님께로....
- 활혼의 시간에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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