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읍성에서~ (2)

샬롬이 2023. 5. 19. 10:49

읍성에서~ (2)

가물어가던 토지에 단비가 내려

잡풀들을 뽑고 상추와 가지도 심었다.

주인을 기다리는 남새밭을 잘 가꿔 볼려해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꼈다.

육체의 노동은 땀을 흘린 만큼 그 대가가

주어질텐데 익숙지 않으니 연마가 필요했다.

그러나 저러나 비 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과 내려 쬐이는 햇빛,

간간이 부는 바람 따라 시원하게

강변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호미대신 운전대를 잡고 읍성으로 달려

며칠 전에 봉오리던 함박꽃들이 수줍게

활짝 피어 있는 아리따운 모습을 만났다.

 

"와우! 넘~ 아름답네요~

창조주의 솜씨에 감탄하오!"

"꽃들의 시간은 넘~ 짧지만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어 좋아용!"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리는 삶이 최고겠죠..."

"꽃들이 떨어져 사라져도

우리 곁의 사진첩에서

오래 살아있을 거예요!"

"헛된 인생의 길은 짧으나

오직 주의 말씀만이 변함없이

세세무궁할 것을 믿어요!"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世世)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베드로전서 1:24-25)

 

꽃무리들이 한들거리는 사이로

참새들이 잡기 놀이을 하는지

폴~폴~ 날아다니며 재롱을 부렸다. 

양산을 쓴 짝꿍과 함께 나들이 나온

연인들의 거니는 모습은 사랑이 한창

무르익어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벤치에 앉은 아주머니 세 사람도 세상살이

얘기로 고소하게 콩을 볶아대고 있었다.

저 멀리 긴 카메라 메고 온 아저씨는

요리조리 구도를 맞추느라 렌즈를 돌리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포착하고 있기도 했다.

덩달아 손에 쥔 올림푸스에 <시인과 나>를

함께 담아 꽃들의 동영상을 남겼다.

 

"시인이란 무엇인가?

불행한 인간이다.

그의 영혼 속에는 비밀스런

고통이 숨어 있고, 그의 입술은

한탄하고 비명을 지르지만

그것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화시키도록 만들어져 있다"

- 키르케고르(Kierkegaard,

1813. 5.5 ~1855).

덴마크의 철학자, 현대 기독교 사상과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가 되었음.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

<불안의 개념> <이것이냐 저것이냐> -

 

읍성의 한낮의 시간은 너무 평화로웠다.

원두막에 앉아 쉬는 나그네들도

전기세도 내지 않는 자연바람의 시원함에

고달팠던 일상을 날려 보내고 있었다.

기후변화의 위기 앞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

깨끗하게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는 유달리  태양열이 뜨겁게 여름을

재촉하는 것 같아 염려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모두가 절제된 생활로 임한다면

지구의 환경을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세상은

그대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행복을 즐긴다."

- 그라시안(Gracian, 1601~1658).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작가. 간결한

표현과 복잡한 사유 양식의 하나인

'기상주의(奇想主義)' 의 대표이다.

저서 <비평쟁이> <미묘함과 천재 예술> -

 

작은 연못에는 진흙 속에서도 

청초하게 피어난 수련이 돋보였다.

세상만사가 진흑탕으로 변해도 오로지

고귀한 삶을 더럽히지 않고 주변을 청결하게

정화시키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했다.

겉다르고 속다른 인간들의 시궁창같은

부패된 마음도 주의 말씀으로 정결하도록

항상 점검하여 영혼이 깨끗해야 하리라.

만물의 생명을 주관하신 주께서

더러운 죄악 가운데 있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로 영생을 주셨다.

누구든지 주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을 확신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7)

 

깃발이 휘날리는 성곽을 둘러보며

내려오다가 조형물인 멋진 말곁으로 갔다.

언제 보아도 살아서 힘차게 달리는

경마 같아서 원피스 입은 말띠도 눈을

마주치며 덩실덩실 신이 나기만 했다.

그리고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의

찬송을 부르며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생명을 보호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알지 못하는 미래도 주와 함께 동행하는

믿음으로 푯대를 향해 용기있게

달음질 하길 소원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빌립보서 3:14)

 

- 믿음의 경주를 정정당당하게 

펼쳐지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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