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아침!
아침마다 깨어나 작은 창문을 열어
맑은 공기를 쉬며 그날의 기온을 예측하기도 한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인 이곳은 한파가 극심하여
노후 자동차의 시동은 서비스센터에서 달려와
긴급으로 조치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다른 지방에서는 폭설이 내려 설국을 이루었지만
여기는 흰눈은 오지 않아 내심 부럽기만 했었다.
아! 그런데 오늘 아침!
함박눈이 펑~펑~내렸다.
"아이고 세상에... 눈이 오네!
흰 눈으로 깨끗해진 세상이
너무 아름답구나!"
하늘에서 만나를 뿌려주듯이 하얗게 쌓여 가는
백설을 보면서 철부지 아이처럼 너무 기뻤다.
오래전 중국여행 때, 백두산밑에서 안고 온
아기사슴 두 마리의 뿔에 크리스마스 빨간 리본과
산타 선물을 매달아 부리나케 밖으로 뛰어 나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흰 눈 위에 사슴들을 세우고
손가락 끝으로 'Merry Christmas!'를 알렸다!
죄악이 많은 이 세상을 구원하려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모두가 함께 축하하며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넘치길 바랬다.
특별히 산타를 기다릴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망과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고 섬기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소원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
어릴적엔 산타 선물을 받는 성탄절을
손꼽아 기다리며 착한 일을 많이 하려고
일찌감치 일어나 눈이 내린 마당을 쓸기도 했다.
또 겨울 방학때면 이른 아침에 눈길 속에
'징글벨'을 부르며 산양우유 배달도 하였다.
우리 어머니의 극구 말림에도 불구하고
용돈을 버는 재미로 세 집에 배달한 기억이 난다.
교회 목사님집과 친구가 사는 칫과집, 장로님집...
손발이 시려웠지만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건네는
주인의 손길이 산타할아버지처럼 고마웠다.
이제는 단백질이 풍부한 산양가루를 마음껏
싸먹을 수 있게 축복을 누릴 수 있는
큰 은혜를 내려 주시고 강건케 하신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오래전, 춥고 배고팠던 시절에
우유 주머니를 들고 눈길을 걷던
자화상을 그리며 즉흥시로 표현해 봤었다.
<너의 차가운 손에 나의 입김을....>
북풍에 쓰러진 나무의 뿌리는 흩어져 울고
잔가지의 새 봄은 새순을 낼 수 없구나
움푹 패인 구덩이엔 잔설만이 가득하여라
설경에 감겨온 칡넝쿨 구부러져 얽키고
깊은땅 속 질고의 고통은 뻗어 뻗어
새로운 길 찾느라 고랑 파고있노라
도랑길 건너 얼은 손을 불며 오는 소녀야
우유병 주머니에 너의 꿈을 실어가며
눈길 한발짝씩 걸어 희망을 노래했구나
너의 시리운 손끝을 살째기 내밀어 다오
따스한 입김으로 봄기운 불어 녹여주리
북풍 잔가지에도... 길찾는 칡뿌리에도...
- 2011. 2. 14 德이가 -
지금도
성탄절이 되면...
친구들과 율동하며 성탄을 준비하던
그 시절이 눈앞에 신나게 어른거려진다.
모두가 어렵고 가난하였지만 기쁜 성탄절은
함께 즐거워하며 선물을 받아 안고 행복했었다.
함박눈 내리는 아침!
온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특별하신 사랑으로
가난과 배고픔이 없는 터전이 되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린다.
Merry Christmas!!!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心情)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내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이사야 58: 9-11)
- 소망이 되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미래 세대들이 용기를 잃지 마시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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