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가을산에서~

샬롬이 2021. 11. 8. 16:39

가을산에서~

 

 

어제는 느닷없이 장대비가 억수로 퍼부어

집 가까이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잎들이

갈피를 못잡고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었다.

아직은 떨어지는 미학을 보류하고 싶은

시간의 간절함이 묻어나기도 했으니 

우리 인생들의 마음과도 같아 보였다. 

가을비가 내리고 난 후의 오늘 아침은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자꾸만 따뜻한 커피잔을 만지며 달아날

가을의 정취로 사색에 잠겨보기도 한다.

 

"오, 사색 뒤에 오는 보상,

신들의 고요에 던져진

그토록 오랜 시선"

- 발레리(Valery,

1871.10.30~1945.7.20)

프랑스 시인, 평론가, 시집<매혹>

<舊詩帳> 장시<젊은 파르크>

1940년 희곡<나의 파우스트>

1943년 평론<나무에 관한 대화> -

 

며칠 전, 낙대폭포 방향으로 가을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두어 시간 산책을 했다.

하얀 구름들과 단풍이 물든 산들이 함께

대동지에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 보고 있었다.

모두다 물 위에서 가을의 정취를 뿜어주며 

깨끗하고 정겹게 지내자고 말하는 듯 싶어

한참이나 눈길을 떼지 못했다.

비탈길 따라 재빠르게 걷다 보니

정오의 햇살은 눈이 부시고 땀방울이

머풀러로 감싸멘 목덜미에 파고들었다.

물병에 든 우엉차로 목을 축이고 보니

눈이 번쩍! 울긋불긋하게 단장한 가을산이 

믿음직스런 신사처럼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오르고 있는 동안 사람은

정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낀다."

- 모파상(Maupassant,

1850.8.5~1893.7.6)

프랑스의 소설가, <여자의 일생> -

 

한옥학교를 지나 우거진 은행나무잎들이

사랑 노래를 하는 곳에서 젊은 여자 세분이

차를 세워두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깊은 우정으로 가을의 추억을 남기려는

그들의 폰으로  김~~~치를 외치며

함박웃음을 날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먼발치를 따라 낙엽을 밟으며

구르몽의 <낙엽> 시 한귀절을 음미해 보았다.

"시몬, 너는 좋은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알록달록 물든 가을산을 바라보며

새로 만든 백개나 넘는 목계단을 한계단씩

오르기가 무진장 힘이들었지만,

낙대폭포 정상에 오르니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동산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시와 찬송이 저절로 울러나왔다.

"나의 평생에

여호와께 노래하며

나의 생존한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편 104:33)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높은 정상을 

바라보며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기도 한다.

올바른 판단과 통찰력으로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불굴의 투지력를 발휘하여

전진한다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법으로 위장하여 정상에 도달해도

결국은 허물어지는 결과만 남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때를 알아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현실을 바로 직시할 수 있어야겠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빌립보서 4:9)

 

우리가 가을이 가기 전에

겨울 준비를 하듯이.....

인생의 모든 날이 끝나기 전에

주의 영광을 위해 쓰임을 받는

성령의 도구로서 세상에 사용되어지길

찬송과 간구로 기다려야 하리라.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기 행사로 인하여

즐거워하실지로다"

(시편 104:31)

 

 

- 주의 영광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가을산을 보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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