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황혼에 만난 驚異로움!(2)

샬롬이 2021. 8. 31. 08:21

황혼에 만난 驚異로움!(2)

 

 

9월이 시작되었지만 더위는 코잔등에

머물어 조금만 걸어도 땀샘이 솟아났다.

후텁지근한 기온에 비까지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시원한 소나기로

우산 속의 연인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주는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을 보면서 아내는 남편의 시에서

사랑이 무르익던 옛추억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우산>

 

                  - 동계. 심성보 -

 

둥글둥글 굴러가는

소낙비 꼭 쥔 찐빵

 

눅눅한 가로수 길

사랑이 모락모락

 

저 속은 둘만의 天地

팥죽 펄펄 끓어라

 

- 2011. 가을에 -

 

남편과 아내는 콩나물국밥 브런치로

이열치열 땀을 빼고난 후, 우산 속의

낭만보다 운동화가 젖을까봐 저만치

따로 걸으며 장미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남편은 그곳에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재미에 빠져 있어서

아내는 그를 '비둘기 할배'라고 

너스레를 떨며 놀려주기도 했다.

 

"가정이란 단란함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이다

그리고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거룩한 즐거움이다"

- 페스탈로치

(Pestalozzi, 1746~1827)

스위스의 교육가, 사회비평가,

<인간 삶 교육><은자의 황혼> -

 

심각해져만 가는 코로나19로

재롱부리는 손자도 만나지 못하니

계속 허전함이 마음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 게 우리 모두의 현실이다.

이 고비를 철저한 방역과 인내함으로

잘 극복하여 온가족들이 함께 모여

 더 한층 기쁜날들이 주어질 것을 믿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을 얻어 위안을 받아야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예레미야 29:11)

 

- 9월 첫날의 모습과 소망을 바라며 -

 

어느날, 하루종일 이글거리던 태양이

서산을 넘어갈 즈음 생태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날따라 황혼에 물든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워

휴대폰을 든 남편은 요리조리 각도를 맞춰느라

무아지경에 빠져 찰칵이기도 했다. 

뒤따라 가던 아내도 일찍 핀 코스모스꽃을 보며

가을 길을 걷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이었다.

다리 아래의 물위로 반사되는 석양빛은

 하루종일 뜨겁던 열기를 식히느라 물장난을 치는

아이같이 풍덩거리며 신이났다.

"여보! 같이 가요!"

"꾸물대지 말고 온나 마!"

"아름다운 것도 함께 보면

마음이 행복해질낀데..."

"그냥 사랑하는 마음이 통하면

최고의 예술이 아닌가베"

"역시...사랑과 행복을 아시군요!"

"황혼이 주는 최고의 무기!"

 

"가장 큰 행복이란,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 앙드레 지드

(Ander Gide, 1869~1951)

프랑스의 소설가,비평가,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좁은 문><전원 교향곡> -

 

자연의 세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천년의 시간을 끊임없이 아름답고

경이롭게 펼쳐갈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의 죄악과 욕심은 

자연 그대로 두지 않고 파괴함으로

사막화되어 황폐해질 것이 두려울 뿐이다.

사방에 흑암이 도사리고 있어서

언제 어느 때에 세계가 순식간에

점령 당할지 알 수 없다.

 

절망의 늪이 우리앞을 가리울수록 

우주만물을 창조하시어 우리들에게

선물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해야 하리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간의 본분을 다하는

깨끗한 멋진 삶이 되기를 다함께 

주의 사랑 안에 거하길 바라야겠다.

 

태양은 떴다가 반드시 진다.

인생도 왔다가 누구나 하늘나라로 간다.

황혼이 주는 의미를 마음에 간직하여

생명이 다하도록 하나님을 굳건하게 믿고

그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야 하리라.

 

- 창조주의 사랑과 은혜를

항상 감사드리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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