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命의 신비로움!(2)
지금은 물통에서 봄비소리가
가야금 연주처럼 동당~동당거리며
가락에 맞춰 찬양하는 새벽이다.
마침, 나그네가 태어난 날짜와 같은 시간 즈음에
어제 올린 아기딱새들이 알에서 깨어나
먹이를 달라고 노오란 주둥이를 벌리는
사진을 보며 관찰된 그들의 생태를
부족한 글로 짧게 남기고 싶다.
보름전, 공동현관의 반환우편함에서
우연히 딱새가 낳은 여섯개 알을 발견하여
혹시나 불면 날아갈까...애지중지(?)하며
아무도 몰래 뚜껑을 열어보기도 했다.
엄마와 아빠는 협소하지만 천적이 해코지 못할
안전한 그 곳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번갈아 가며 알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것만 같았다.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 생텍쥐페리(Saint Exupery, 1900-1944)
프랑스의 소설가, <어린 왕자><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남방 우편기> -
시골에서 도시로 열차를 타고 오가던 날에도
아기딱새들이 언제 알에서 부화하여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며 염려가 되었다.
거의 보름동안 뚜껑 열어보기를 자제하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로
기적같은 날이 찾아왔다!
두꺼운 알껍질을 뚫고 환골탈태한
꼼짝거리는 생명체인 아기딱새들을
양철통을 두드리며 <사랑의 인사>로
반갑게 만날 볼수 있었다!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요한 1서 5:18)
"와우! 반가워요!
넘~~~ 보고 싶었슈!"
"자꾸 귀찮게 하지 마시구
맛있는 거나 쪼개 주시든지..."
"어머나...우야마 좋을꼬...
우리집으로 함께 가유~"
"아유..평생 먹여 살려 줄겨?
똥싸면 감당도 못할끼면서...."
여섯 마리중에 두 마리는 눈을 감은 채
노오랗게 생긴 입천장까지 보이도록
크게 입을 벌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
다른 형제들은 아직 입 벌릴 힘도 없지만
귀는 밝은지 꼼지락거리기도 하였다.
태어난 아기딱새들이 건강하게 자라
넓은 세상을 마음껏 비상하길 바랬다.
우리들도 코로라19의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되찾아
희망을 안고 주어진 삶의 현장의 주인공으로
끈기있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면서....
"인간은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오직 단 한 번뿐인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세계의 운명이
대자연이 만들어 낸 매우 특별하며
소중하고 비범한 재능을 지닌
유일무이한 각각의 존재들이다"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
독일의 소설가, 시인,<데미안><유리알 유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수레바퀴 밑에서>
- 사랑스런 딱새 가족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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