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함께하는 사랑의 시간!

샬롬이 2021. 2. 19. 07:47

함께하는 사랑의 시간!

 

절기로 우수(雨水)라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강바람이 몹시 차갑게 불어왔다.

동장군이 물러가려면 아직 더 불소시개가

필요한지 얼었다 녹았다하는 기후변화의

변덕스러움이 죽 끓듯이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했다.

구정에도 코로나19의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가족이상 한자리에 모일 수 없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할배와 할매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의 영상 세배를 받으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생명이 소중하니깐

마음이 서글프지만 위기상황 때는

함부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임을

방역대장 할배는 거듭 강조하신다.

 

"지금 이 순간에

그대의 행동을 다스려라.

순간의 일이 그대의 먼 장래를 결정한다.

오늘 당장 한 가지 행동을 여물게 하라!"

- 릴케(Rilke,1875-1926) 오스트리아 태생의

독일 시인. <두이노의 비가> 소설<말테의 수기> -

 

만날 수 없는 보고픔과 그리움은 

가족들이 모두 함께하던 사랑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욱 실감하기도 한다.

 어저께는 올해 일곱살이 되는 손자로부터

짧은 새해인사 꽃편지를 받아 감격스러웠다.

작년 설에 보고...광복절에 보고...

그동안 영어도 배워 동화책을 읽는 손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봤지만 한글도 잘 습득하여

그림도 그려 편지를 써보내니 너무나 기특했다.

꼬막손으로 삐뚤거리며 연필로 눌러쓴

사랑의 편지는 할배와 할매의 두 눈에

눈물이 핑~돌게 만들고야 말았다. 

"할머니 할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로나 때문에 못봐서 슬퍼요

코로나 끝나면 또 봐요

사랑해요"

할배와 할매는 손자의 첫편지를 기념으로

식탁옆의 벽보에 붙여 읽고 읽으며

모든 가족들이 항상 건강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바라고 소원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악한 병마를 물리치고

마음에 기쁨으로 활기차게 뛰어 놀며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해야 할 것이다.

어른들이 사랑으로 격려하며 안전하게

보호하여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창의적인 교육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며

그중에서도 성경말씀으로 훈육한다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주의 법도로 인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4-105)

 

- 사랑하는 손자의 편지를 받고서...-  

 

슁~슁~ 강바람이 몰아쳐도

귀마개모자를 눌러선 남편과 벙거지를 쓴 아내는

보온병에 두 잔의 커피를 넣고 산책에 나섰다.

호수 위로 비치는 햇살이 반사되어 수많은

은하수처럼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나무가지 꼭대기에 앉은 태양은 봄을 재촉했지만

찬바람은 겨울이 아쉬운지 자꾸만 물결을 춤추게 했다.

무리를 지은 오리들이 모여 앉아 있기도 하고

물결을 헤치며 먹잇감을 찾아 이리저리 다녔다.

그중에 한 쌍은 떨어지지 않고 서로 마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듯 하기도 해서 찰칵! 찰칵!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남겨주었다.

"누가 뭐래도 당신이 최고여!"

"암말말고...옆에 있을 때 잘해보오!"

"오래~오래~ 함께 위로하며 삽시다요!"

"역시...맘이 편하게 해주는 게 최고징.."

 

나무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백로 한 마리를 만났다.

홀로 가느다란 다리를 옮기며 무엇을 찾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하고 있었다.

하얀종이에 무슨 비밀이라도 적혔는지

뚫어지게 주시하다가 그만 훨훨 날아갔다.

섶에서 잠시 쉬려하려는데 외가리가 뒤따라가

방해를 놓는 바람에 아주 멀리 사라지고 말았다.

 

아내는 백로가 자신의 자리를 탐내지 않고

마음껏 자유롭게 비상하는 것을 보며

인생도 세상의 것에 현혹되지 않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비리로 얼룩진 권력의 노예보담 양심을 지켜

명예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게다.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만 알고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한다"

- 정약용(1762- 1836) 호는 다산,

조선의 문신이자 실학자.<목민심서><경세유표>

 

 

다리위에서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던 남편도

느림보 아내의 행동에 나무랄법도 했지만

참고 기다렸다가 함께 보조를 맞추어 주어

아내는 너무 고마워서 입이 방실~ 발이 폴짝!

그리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남편이 따라준 따끈한 커피맛은 잊을 수 없는

함께 누리는 행복한 사랑의 시간이었다.

 

"사랑은 떨리는 행복이다.

이별의 시간이 될 때까지는

사랑은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

레바논 태생의 미국 소설가. 시인, 화가,

<예언자><부러진 날개><고독한 영혼의 방랑자>-

 

 

- 추억을 담은 행복한 시간에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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