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들!

샬롬이 2020. 6. 6. 21:31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들!

 

시골의 논에는 벌써 보리를 베어내고 모내기를 하여 

부지런하신 농부들의 손길은 쉴 사이가 없어 보였다.

작은 벼들이 가을까지 잘 자라나 충실한 이삭이 맺히길

바라며 논에 물이 마르지 않게 돌보느라 노심초사했다.

백로와 왜가리, 오리들도 논두렁에 앉아 미꾸라지와

우렁을 잡아 먹을런지 연신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는 모습이 얕은 물이어서

먹잇감들이 눈에 잘 띄는 모양이었다.

이걸 잡을까? 저걸 잡을까? 

망설이다가 긴부리로 무엇인가 낚아채기도 했다.

"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생 택쥐페리(Saint Exupery, 1900-1944)

프랑스의 소설가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 -

 

징검다리를 건너려다 클로버길에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였다.

순식간에 여덟 개나 찾았으니 아마도 그곳이

행운의 길인 가도 싶었다.

가냘픈 잎들이 벌레들에게 찝혀서 상처를 입기도 했고

가뭄 탓에 갈색으로 변해가는 잎들도 있었다.

수많은 세잎들 속에 네 잎의 행운이 숨어 있다가

눈에 띈 것이 엄청 기쁨으로 다가왔다.

"오! 행운이네 대박!~"

"행복과 행운을 함께 가져가세요!"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몽땅 다 드리고 싶어 져요!"

"아따! 행운을 발견했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거 아니지요?"

"주의 은혜를 날마다 받고 있지만

언제나 동당거리기만 했지요"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잊고 세상 것만

취하다간 낭패당하기가 쉽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복음 7:13-14)

 

아랫 강변 쪽으로 내려가는데 수초에서 

오리 엄마와 여덟 마리의 아기오리를 만나게 되었다.

올해 처음 보는 오리 가족들이라 너무 반가웠다.

부화된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는 새끼들이 물위로 쪼르르

엄마 뒤를 따라가는 귀여운 모습이 어찌나 신기한지....

"안녕! 알에서 깨어났구나! 반가워!"

"먹이가 어디에 많은지 알려 주세요!"

"아직 깊은 물엔 가지 말아요! 위험해요!"

"비가 오지 않아 아직 괜찮아요!"

"사이좋게 잘 지내거라!"

"걱정 말아요! 청개구리는 안 될 거예요!"

엄마 오리는 렌즈가 두려운지 아기오리들을 데리고

재빠르게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안전하게 모아두었다.

엄마의 관심과 사랑의 눈은 아기오리들 한 마리마다

눈여겨보며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듯 보였다.

그러다가도 천적이 나타날까 봐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며 아기오리들을 훈련시키기도 하였다.

"얘들아! 뒤를 돌아보지 말고 힘차게 달려라!"

"엄마! 너무 빨리 가지 말아요! 힘들어요!"

"해가 저물어 지니 속히 집으로 가야지.."

"맛난 것 더 찾아야 되는데 우짜꼬나..."

"욕심부리면 안 돼! 내일 또 오자꾸나!"

엄마 오리는 보채는 아기오리들을 달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향했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잠언 3:11) 

 

아침시간에는 동영상을 올리지 못해 낙심했으나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여덟 개씩이나 따고...

엄마 오리와 여덟 마리의 아기오리를 처음으로 만나는

우연의 일치로 울적했던 마음이 기쁨이 충만했다.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열어 '청랑' 블로그님이 댓글로 

상세하게 알려 주신대로 눈이 열러 새롭게 도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릴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세상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서로 도와주며

좋은 방향으로 길을 안내해 주면 좌절했던 사람들이

절망에서 희망을 얻을 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19의 습격으로 어느 곳이나  고달픈 삶들이 

주님의 아가페의 사랑을 체험하신다면 분명히

구원을 받는 축복의 행운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편 91:15) 

 

- 감사하는 마음으로.... 덕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들은 아름다워라!  (0) 2020.06.09
*균형 있는 삶을 살자!  (0) 2020.06.08
*제65주년 현충일을 맞아~  (0) 2020.06.06
*엄마와 함께 등굣길!  (0) 2020.06.05
*씨앗의 의미  (0) 202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