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엄마와 함께 등굣길!

샬롬이 2020. 6. 5. 08:48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높은 하늘에 새털구름이

몽실~몽실~ 너무나 예쁘게 구름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일찌감치 서둘러 화명의 장미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나가는 중,

메타세쿼이아(Meyasequoia) 나무들이 곧게 뻗어 울창한

좁은 길에 가방을 멘 어린아이와 엄마가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갔어요.

2020년의 봄은 심각한 코로나19로 모든 곳이 마비되어

아이들도 생명이 우선이기에 석달가량 학교 개학이 멈춰졌으나

이제 순차적으로 등교를 할 수 있어

염려가 되지만 학교를 가고 있는 중이였어요.

걱정이 된 엄마는 딸내미를 학교 정문 앞에 까지라도

데려다주고 싶은 애타는 심정으로 함께 걸어갔어요.

그 모습이 넘~~~ 감동적인 장면에 그만 찰칵!

 

"코로나 19로 닫혔던 학굣길

엄마 손을 잡고 함께 가네요.

어려운 일이 앞길을 막아도

우리는 이길 수 있을 거예요.

생명의 주께서 동행해 주시니깐요." -덕-

 

사진을 편집하여 공유된 음악도 넣어

짧은 글도 만들어 봤어요.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빨리 사라지는

내용을 오래 볼 수 있도록 할 수 없네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힘이 들지만

신기하고 재미가 있어요!

모두 모두 함께 파이팅!

장미공원의 오후,

일찍 찾아온 더위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분수의 시원함에 답답한 마음을 적셔보았어요~

붉은 장미꽃 향의 은은함과 6월의 햇살에

반짝이는 유성 같은 작은 물방울들의 V자!

찬란한 별빛 속의 fantasy에 늙음은 온데간데없고 

잠시 오작교로 달려가는 직녀(?)가 되었다네요~

 낭만이 넘치던 싱싱한 청춘이 돌려질까나~^O^ 

화명의 생태공원 길은 동화 속에 나오는

<헨젤과 그리델>에 나오는 곳처럼

깊은 산속은 아니었지만 꼬불꼬불한 길 따라 

넓은 초원과 낙동강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남편은 항상 앞장서서 먼저 가다가

뒤를 돌아보곤 하지요.

사진기를 들고 폴짝이는 아내가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되어 때론 눈물이 날 정도로 잔소리가 심하지만

그래도 끔찍하게 사랑해 주는 믿음직한 모습이 좋아요!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를 붙들며 노는 아이들 배경으로

사랑하는 남편이 2006년에 꿈을 꾸며 지은 시조를 

2020년 봄, 코로나 19로 힘겨운 인생을

희망으로 이끌어 봅니다~~

 

<춘망>

 

/동계. 심성보

 

물물이 녹두 초색

산동은 산수유 꽃비

 

허공은 종다리 요들

암사슴 목을 빼고나

 

인생이 씀바귀라 해도

신춘은 꿈이 껑총하느니

 

-2006년 부경대 <수평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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