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에서~
한달전, 설날을 일주일 앞두고
명절 대청소와 준비도 할 겸, 시골에서
기차를 타고 화명동 집으로 향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남편과 함께 장미공원을
산책도 하며 오르락내리락 풍광을 즐긴다.
빠른 도보로 십여분이면 도착할 집이지만
언제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라는
속담처럼 역에서 내리자마자 가까이에 있는
화명장미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졌다.
그날따라 기온이 내려가 손이 많이 시려웠지만
카메라를 움켜쥔 시선은 연못에 얼은
다양한 모양들을 꼼꼼히 살폈다.
처음으로 얼어붙은 연못의 광경은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사랑표의 얼굴만 내밀고
꼼짝달삭 못하는 연잎들도 반짝! 반짝!
마른 수초들도 동서남북으로 쭉~쭉~뻗은
얼음길을 만들어 내어 반짝이었다.
그 중에 얼음 조각가가 만든 것 같은
돛단배 모양은 너무나 신기하고 놀랍기만 했다.
"와우! 얼음판 위에 배가 떴네!"
"알라스카까지 한번 갈 볼까 봐유~~"
"어머나! 그곳은 억수로 멀고 추울텐데.."
"얼음배를 타고 가면 스케이트 타듯이 싱~싱~슛!
금방 도착할 낌니더~ 염려 붙들어 매이소 마~"
얼음배에 타고 있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춥고 열악한 곳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
주의 사명을 감당하느라 고생을 하시는 분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저 북방 얼음 산과" 찬송가를 부르며
얼음판과 같이 아슬아슬한 세상을 향하여
전심전력을 다하여 땅끝까지 주의 복음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강력하게 전해지길 바랬다.
"저 북방 얼음 산과 또 대양 산호섬
저 남방 모든 나라 수많은 백성들
큰 죄악 범한 민족 다 구원 얻으려
참 빛을 받은 우리 곧 오라 부른다"(1절).
건너편에서 남자 아이들이 연못의 얼음을 깨들어
손에 쥐고 신기하듯이 바라보며 영화 속의
겨울 왕국을 떠올리는지도 몰랐다.
몇 년 동안 장미공원으로 와서 연못을 보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으니 오가는 아이들이
과학의 실습 현장을 관찰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얼음의 과정을 살펴보니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여
물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 응고되면 고체로 되니
그 속에 팥을 넣어 얼음과자를 만들면
맛있게 먹을 수가 있는 게 아닐까?
또한 물과 불이 결합하면
어느 지점에서는 증발되어 수증기만 남아
공기 중에 떠다닐 것이리라. ~
하지만, 수많은 수증기들이 모여들어
뭉쳐져 구름이 되면 소낙비로 변하여
메마른 땅의 모든 생명들을 살려 줄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인 과학의 힘은 막강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완전하게 감찰할 수 없다.
오직 창조주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선과 악의 상태를 파악하실 뿐이다.
그러니깐 날마다 주와 동행하여 선한 마음을 본받고
악한 마음을 주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씻음을 받아 구원의 확신함으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겠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漫忽)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거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永生)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7-9)
"아이들아! 감기들라.. 조심하거레이~
너희들이 주의 말씀으로 지혜와 명철을 얻고
영육이 새롭고 강건하게 잘 자라나
온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용기있는 훌륭한 선각자들이 되거레이~
너희들을 억수로 사랑한다!"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남을 믿으며...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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