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 <찬송가>
-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 -<미국 민요>
온정(溫情)의 빵을 받으며...
<동영상및 사진>
사계절을 자주 경부선 기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봄이면 촌에서 쑥과 냉이를 채취하여
한보따리씩 끌고 구포장에 가서 파신다며
힘겨워하시는 할머니들을 만날 때는
마음이 안스럽기만 하지요. 편히 쉴 연세에도
부지런함이 습관처럼 몸에 배인 어르신들의 모습이
때로는 자식들을 위한 사랑이 지나칠 정도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희생하신다는 사실에
목이 메이기만 할 뿐입니다.
"어무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노인정에서 젊은이들이 베푸는
안마 서비스를 받으며 저린 다리의
고통에서 벗어나 즐기이소~"
뜨겁던 여름 어느 날,
입석표로 카페열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겨우 한자리를 차지하여 앉아서
차창밖의 풍경을 감상하였지요.
스쳐가는 순간 포착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으려 하는데 밧데리 충전이 되지 않아
콘센트가 바로 벽쪽에 보여 꼽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옆자리에 앉은
예쁜 대학생들에게 물으니 살짝 꼽아서
돌려 주면 된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
손쉽게 문제해결을 하게 되었답니다.
"해운대로 놀러 가던 어여쁜 학생들아!
친절함이 넘치는 마음과 행동이
어디로 가든 좋은 일들이 많길 바래!
그날 넘~~~고마웠어!"
낙동강을 끼고 달리는 기차는
시간을 맞춰 여행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여 모시다 줍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으니
너무나 편리하고 시간을 활용할 수가 있어 좋아요.
기차의 좌석이 있어도 카페열차석에 앉아
조용히 폰의 음악을 틀어 동영상을 남기는 재미는
아무도 느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수고하시는 기관사님!
사시사철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행해 주셔서
넘~~~감사해요!"
며칠전에도 기차 좌석표가 있어도
창이 넓어 확터인 카페석으로 가서 앉았답니다.
추석도 다 되어가고 해서 고향을 그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애창곡인 미국 민요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로 영상을 남겨봤어요.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 하시는 분들은
명절이 되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이
보고파서 선물 꾸러미를 싸들고 달려갑니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정답게 모여 앉아
맛난 음식을 먹으며 사이좋게 지내는 풍속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옛날, 눈물의 빵을 먹을 때가 그래도
마음이 편안해 살기가 좋아징...옹헤야!
우리 모두 살았을 때 잘 해 보자구려!
인생은 짧은 거여~~"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텅텅빈 기차에서
내리려는 시간이 다 되어갈 즈음,
높은 산에 위치한 중국 구체구에서 봄직한
깜짭작한 아저씨께서 문을 열고 들어와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와 빵을 꺼내 들고 오셨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작은 초코파이 한통을
내쪽으로 내미는 것이 아닌가?
"괜찮은데에~ 와카심니꺼~"
"그냥 먹어 보시라꼬요!"
기차에서 내릴 시간이 다 되었기에
빙그레 웃으시는 아저씨의 흐뭇한 표정을
사진에 담고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내렸지만,
세상의 인심이 야박해도 아직도 서로 나눌려는
온정의 손길이 있구나 싶어 감동하였답니다.
"미소가 멋진 아저씨!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이소!
세상에 이런 일이 .... 고마워요!"
주는자가 받는자 보다 낫다는 것처럼
아저씨의 해맑은 미소와 온정의 손길이
잊을 수 없는 깊은 울림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눈물의 빵과 같이 정이 넘치는
초코파이를 받아든 발걸음은
관리실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아저씨의
손에 쥐어 주고야 마음의 기쁨이 넘쳤다.
위선적이고 혼잡한 세상의 풍파가 심해도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의 공동체가
우리들의 이웃이 되어 외롭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뿐입니다.
모두가 함께
주의 은혜를 잊지 않는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추석이 되세요!
- 추석을 앞두고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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