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는 어디로 갔을까?
(뻐꾹왈츠(Cuckoo Waltz
/요나손 J.E. Jonasson)
<동영상및 사진>
산벚꽃이 피는 봄에 이산 저산에서
울어대던 뻐꾹새가 한여름의 숲속에서는
그 비정한(?)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떨리는 손끝으로 요나손의 뻐꾹왈츠를
건반을 두드려 녹음된 것을 은사시나무와
꾸지뽕나무에 뻐꾹거리며 매달아 보았다.~~
뻐꾸기는 해마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는
목청만 돋우어 자신이 어미임을 알리는 꼴(?)이
밉상스럽지만 자연의 태생이 그런걸
어찌 말릴 수가 있을까?....
어느 날인가 영상을 통해 보니
숲의 작은 둥지에서 뻐꾹새 알을
자기 자식인줄 알고 알뜰히도 챙겨가며
먹이를 주는 작은새의 모성본능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럽기만 하였다.
그러나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 새끼는
덩치가 점점 자랄수록 자신이 둥지의 주인이 된양
작은 새의 알들을 둥지밖으로 밀어내어 죽게하는
끔찍한 횡포를 부리는 것을 보고 절규했다.
"아이구야...이럴수가..
사람이고 짐승이고..겉만 번지르르한
이기주의자는 철면피(鐵面皮)가 아닐까?"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득한 뻐꾹새끼들은
갈수록 독불장군처럼 군림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뻐꾹! 뻐꾹! 멀리서 암호처럼
자신을 부르는 맑은목소리를 내는
어미따라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쁜 습성을 고쳐야될낀데...."
"인간의 세계도 권력의 힘으로
약자를 짓밟고 올라가는 망나니들이 없기를.."
푹푹찌는 여름 한철을 울분에 쌓여
자신과의 싸움에 패한 씁쓸함으로
8월의 끝자락을 맞았다.
도저히 글 한 줄을 작성 못할 정도로
가슴만 울렁거리는 답답함을 억제하지 못했으나
자연을 통해 숲속의 풀내음과 맑은 공기로
아낌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에
새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세상의 어떤 것보다 산을 오를 수 있는
건강을 주셨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부와 명성을 쌓기보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남은 생애를 주와 동행하며, 찬양할 수 있는
삶이라면 세상의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찬송)
우리는 내면의 소리가 중요하다.
겉으로 나타내는 모습보다
영과 육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꾸어 나가는 희망과 보람찬 날들이
우리들 앞에 임하길 기도드린다.
"오! 주여!
세상에서 높아지기 위해
남을 괴롭히며 살아온 생애들을
용서하시옵고 이제부터라도 정직함과
낮은 자세로 주위의 죽어가는 생명들을
사랑하여 돌볼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고집과 아집을 버리고 이기적인 것들이
변하여 서로 사랑하는 모습들로
정의로운 나라와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삐걱거리는 뻐꾸기의 왈츠에
생애를 돌아보며...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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