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04를 올리며...
일상을 여행처럼 즐겁게~~
고뇌하는 인생날들이 얼마련지
알 수 없지만 항상 자연 속에서
기쁨을 공유하는 특권을 누린다!
겨울이 접어든
강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날렵한 할미새!
짝꿍과의 한바탕 묘기를 부리며
"나 잡아 보슈!" 포르르~~폴짝!
"멀리 가지 말거레이~" 폴짝! 포르르~
그들의 주고 받는
사랑의 묘약을 보면서
비제의 하바네라(Habanera) 춤곡을 담아
깔깔 ~까르르~웃음을 날렸다~^O^
피아노 건반과 일치되지 못한
손가락이 엉뚱한 소리를 내지만
그냥..카르멘의 열정이 있을 뿐이다! ㅎㅎ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8).
생명의 말씀은
죄악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
영원토록 영생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또한 셰익스피어 소네트 104의 시도
우리들 곁에 남아 시선(詩仙)을 자극하리라~
-짝꿍과 춤추는 할미새를 보며 德 올림 -
소네트 104
/셰익스피어
아름다운 친구여,
내 생각엔 그대는 늙을 수 없는 것 같아라.
내가 처음 그대의 얼굴을 봤을 때같이
지금도 그렇게 아름다워라. 추운 겨울에 세 번이나
나무 숲에서 여름의 자랑을 흔들어버렸고,
아름다운 봄이 세 번이나 황금빛 가을로 변했어라.
계절의 변화를 눈여겨보았더니
4월의 향기가 세 번이나 뜨거운 6월에 불탔어라.
싱싱하고 푸르른 그대를 처음 뵈온 이래로,
아!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해시계의 바늘처럼
그 숫자에서 발걸음도 안 보이게 도망치도다.
그대의 고운 자색(姿色)도 내 변함없다고 여기지만
실은 움직이며, 내 눈이 아마 속는 것이로다.
그 염려 있나니 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여, 들으라.
너희들이 나기 전에 미의 여름은 이미 죽었어라.
-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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