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셰익스피어, 소네트 104를 올리며....

샬롬이 2019. 12. 5. 13:40





셰익스피어, 소네트 104를 올리며...



일상을 여행처럼 즐겁게~~

고뇌하는 인생날들이 얼마련지

알 수 없지만 항상 자연 속에서

기쁨을 공유하는 특권을 누린다!


겨울이 접어든

강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날렵한 할미새!

짝꿍과의 한바탕 묘기를 부리며

"나 잡아 보슈!" 포르르~~폴짝!

"멀리 가지 말거레이~" 폴짝! 포르르~


그들의 주고 받는

사랑의 묘약을 보면서

비제의 하바네라(Habanera) 춤곡을 담아

깔깔 ~까르르~웃음을 날렸다~^O^

피아노 건반과 일치되지 못한

손가락이 엉뚱한 소리를 내지만

그냥..카르멘의 열정이 있을 뿐이다! ㅎㅎ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8).

생명의 말씀은

죄악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

영원토록 영생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또한 셰익스피어 소네트 104의 시도

우리들 곁에 남아 시선(詩仙)을 자극하리라~



-짝꿍과 춤추는 할미새를 보며 올림 -



소네트 104



/셰익스피어




아름다운 친구여,

내 생각엔 그대는 늙을 수 없는 것 같아라.

내가 처음 그대의 얼굴을 봤을 때같이

지금도 그렇게 아름다워라. 추운 겨울에 세 번이나

나무 숲에서 여름의 자랑을 흔들어버렸고,

아름다운 봄이 세 번이나 황금빛 가을로 변했어라.

계절의 변화를 눈여겨보았더니

4월의 향기가 세 번이나 뜨거운 6월에 불탔어라.

싱싱하고 푸르른 그대를 처음 뵈온 이래로,

아!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해시계의 바늘처럼

그 숫자에서 발걸음도 안 보이게 도망치도다.

그대의 고운 자색(姿色)도 내 변함없다고 여기지만

실은 움직이며, 내 눈이 아마 속는 것이로다.

그 염려 있나니 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여, 들으라.

너희들이 나기 전에 미의 여름은 이미 죽었어라.




-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