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을 따라 걸으며...
<동영상및 사진>
계절마다 자연 속의 아름다움은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을 상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벚꽃이 핀 강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산길을 걸으며 벚꽃들이 봄바람에 날려
눈꽃처럼 길가에 폴..폴..날릴 때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야호! 야호!
내 목소리 들리나요!"
아무 듣는 사람이 없어도 산새들의 응답은
쉴사이 없이 조잘조잘대며 반갑다고 했다.
"반가워이~깍꿍! 짹~짹~
내 말 알아 듣겠숑!"
해마다 어기지 않고 봄날이면
왕벚꽃이 활짝핀 낙대폭포 가는
꽃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덜긍에는 찔래나무의 새순들이 움이 터져
금방 푸른잎들이 규격을 맞춰 꽃몽이가 생겨
하얀꽃들이 개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릴 때는 쌉쌀한 찔래순의 껍질을 벗겨 따먹으며
입 안에서 푸른물이 배이기도 한 기억이 난다.
그뿐만 아니라 칡뿌리랑, 소나무껍질의 뜳뜰한 맛을
삼키며 손에 칙칙하게 검은물이 드는 줄도 몰랐다.
아직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그리운 건
가난해도 욕심부리지 않고 마음이 부자였으니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아! 그리운 소꼽친구들아!
잘 먹고 살겠제~그립구나!"
늙을수록 망망한 먼바다를 두루 다니다가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오는 은어떼처럼
귀소본능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허둥대다 보니
인생의 세월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누가 청춘의 세월을
돌리는 약 좀 주슈!"
"약..약...버릴 약들이 많지만
신통한 신약, 구약 섭취후, 정신차렷!"
언젠가는 창조주께서 부르시는 날,
부끄러움없이 심판대에 서야 할 텐데...
날이면 날마다 죄악 속에서 욕심과 혈기를 부리며
탐심을 버리지 못하는 고집불통이니 ...
남은 여생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천국 티켓을 예약함도 중요하리라 본다.
"아우! 와카능교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오!
천년만년 살고 싶으디.."
"후후후...
누구라도 오라시면
다 내려놓고 가야지.."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19).
숲 속의 꽃길은
피아노 명곡인 와이만(Wyman) 의
숲속의 메아리(Woodland Echoes)로
장식하여 메아리와 새소리를 표현했지만
나그네는 악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시력과
왼손과 오른손의 손가락의 감각은
일치하지 못하는 여당과 야당처럼
삐걱거리기만 했다.
"아우! 똑바로 보고,
왼손, 오른손, 음악의 삼요소를
정확하게 살려봐유!"
"아이구야! 늙어가는구나!
청춘을 돌려 주오! 돌리면...
쪼개...더 잘 해 볼랑강!"^O^
-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德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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