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이들과 함께 (2)
<동영상및 사진>
사나운 강바람이 연약한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날치기 당하듯이 강타하여
순식간에 강물쪽으로 향해 떨어졌지만,
생각할수록 아찔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하마터면 강물에 빠져 영원히
내곁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휴대폰이
물이 흐르는 징검다리옆의 납짝한 작은돌 위에
지남철같이 딱붙어 입을 벌리고
"나, 죽지 않고 살았소!"라고 외쳤다.
"아이고! 놀래라...
구사일생이요! 십년감수라우!"
놀랜 가슴을 쓰러 내리며 마음속 깊이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 아버지!
진짜로 감사합니데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을
이와같이 생명을 구해주시고
항상 보호하여 주시니
이 은혜를 날마다 잊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고맙심더~"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휴대폰도 꺼지지 않고
여전히, 헨델 (Handel(1685-1759)의
바로크 시대의 춤곡인 '사라반드'
<Sarabande in D minor>을 울리며
절망과 슬픔에서 회생된 엄청난 기쁨의
안도감을 담아 들려 주었다.
신앙심이 깊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Messiah' 중에
<할렐루야 Hallelujah>의
합창곡도 들으면 그 장엄함과 위대함으로
자리에서 기립하여 함께 부를 정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146:1-2)
원앙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다가
휴대폰에 꽂고 다니는 중요한 밥줄인
오래된 카드와 , 아직까지 손떼가
제대로 묻지 않은 경로우대 교통카드랑,
위급한 상황에 연락할 남편의 명함을
한꺼번에 수장시킬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서운 풍랑앞의 위기 가운데서라도
구하여 주실 분은 오직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한분이심을 알고도 남았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46:1)
수컷이 더 화려하게 치장된 원앙이 부부는
날이 저물어 가니 집으로 가기 위해
하늘을 쳐다보며 준비하고 있었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여섯 아들들이
강물을 헤집고 다니며 월척을 하려는 모습에
잿빛옷을 입어 수수한 엄마원앙이는
하얀테을 두른듯한 눈으로 몹시 안타까워 했다.
한참 기다리다 못한 엄마가 날개를 치며
선두에 앞장서서 신호를 보내니
아빠와 아들 원앙이들이 함께 강물을 한바퀴 돌아
노을진 하늘 높이 힘차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틑날도 징검다리가 보이는 강변으로 향해
산책을 하는데 그저께 보았던 원앙이 가족들은
보이지 않고 오리들과 다른 원앙이 한 쌍이 보였다.
강풍은 손이 시리울 정도로 심해져 있고
성난 물결은 풍랑따라 일렁이느라 숨이 가빴다.
아! 그 풍랑속을 원앙이 부부가 떠내려 가지 않고
빠른 자맥질을 하며 건너편 강쪽으로 건너가고 있었다.
남편원앙이는 아내 원앙이와 조금 떨어져 가다가도
재빠르게 다가와 보호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