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단 하나의 삶/메리 올리버

샬롬이 2018. 3. 20. 09:29





단 하나의 삶




/메리 올리버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

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충고를 외쳐댔지만

집 식구들은 불안해 하고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목소리.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를.




*메리 올리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현대 시인 중 하나.

비평가들은 그녀를 '에머슨만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시인이라고 평한다.

1935년 미국 오하이오 주 출생.

초기 작품에는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적인

감성을 가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빈센트 밀레이의 영향이 드러나 있다.


최근 작품으로는 <나뭇잎과 구름>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등이 있으며

현재 메사추세츠 주 베닝턴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태초의 아메리카>로

1984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When Death Comes,The journeyMary Ol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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