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셨나요?
"주께서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실컷 마시게 하시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주셨다.
(시편 107:9)
대공황이 있던 초창기에는
중서부 지방의 가정들이
가계부의 적자를 피하려고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른바 좀 사치스러운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도 구입할 수가 없었지요.
아버지가 벌어 오는 돈은
겨우 식비와 집세를 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커스단이
마을로 들어온다는 것이었지요.
입장료는 1,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꼬마가 아버지에게 1,000원을 얻으려고
학교에서 한참 흥분하여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1,000원조차 마련할 길이 없었던 그 아버지는
비통한 심정으로 아이에게 서커스를
보러 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지요.
그는 아이에게 밖에 나가 일을 해서 돈을 벌면
관람표를 살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50원을 벌어올 때마다
자신이 50원을 보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표를 사기 위하여
열심히 일했습니다.
서커스단이 마을에 도착하기 며칠 전에
아이는 자신이 벌어 모아둔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 상자에는 500원이 들어 있었지요.
그래서 아이는 아버지에게 500원을 더 받아
난생 처음 서커스를 볼 수 있는 관람표를 샀습니다.
그 아이는 흥분에 싸여 서커스단이 오기를
손꼽아 가다렸답니다.
마침내 퍼레이드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거리로 나가
모퉁이에 서서 퍼레이드 구경을 했지요.
광대와 코끼리와 각종 묘기꾼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만 자신의 티켓을
광대의 손에 쥐여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페레이드가 서커스장까지 가는 모습을
그저 뒤에서 지켜보아야 했답니다.
이 퍼레이드가 끝나자 아이는 쏜살같이 집으로 와서
아버지에게 서커스에 갔다 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 일찍 온 것에 놀라
서커스가 어땠냐고 물었지요.
그러자 아이는 읍내 큰길을 지나 행진했던
퍼레이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도 측은하고 애틋한 마음에
아들을 훌쩍 들어올리고는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얘야 넌 서커스를 본 게 아니란다.
네가 본 건 서커스 공연 전에 하는 퍼레이드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와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삶의 실제 의미를
잃어버리기가 쉽답니다.
크리스마스 첫카탈로그가 도착하면
우리들 대분분은 연말 연시가 다가오기 전의
퍼레이드만 보지 그 축하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지나가곤 하지요....
- <영혼의 친구> /로버트 스트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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