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성탄*

무엇을 보셨나요?/로버트 스트랜드

샬롬이 2017. 12. 20. 10:15





무엇을 보셨나요?



"주께서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실컷 마시게 하시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주셨다.

(시편 107:9)




대공황이 있던 초창기에는

중서부 지방의 가정들이

가계부의 적자를 피하려고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른바 좀 사치스러운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도 구입할 수가 없었지요.

아버지가 벌어 오는 돈은 

겨우 식비와 집세를 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커스단이 

마을로 들어온다는 것이었지요.

입장료는 1,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꼬마가 아버지에게 1,000원을 얻으려고

학교에서 한참 흥분하여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1,000원조차 마련할 길이 없었던 그 아버지는

비통한 심정으로 아이에게 서커스를 

보러 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지요.

그는 아이에게 밖에 나가 일을 해서 돈을 벌면

관람표를 살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50원을 벌어올 때마다

자신이 50원을 보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표를 사기 위하여

열심히 일했습니다.

서커스단이 마을에 도착하기 며칠 전에 

아이는 자신이 벌어 모아둔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 상자에는 500원이 들어 있었지요.

그래서 아이는 아버지에게 500원을 더 받아 

난생 처음 서커스를 볼 수 있는 관람표를 샀습니다.

그 아이는 흥분에 싸여 서커스단이 오기를

손꼽아 가다렸답니다.


마침내 퍼레이드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거리로 나가

모퉁이에 서서 퍼레이드 구경을 했지요.

광대와 코끼리와 각종 묘기꾼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만 자신의 티켓을 

광대의 손에 쥐여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페레이드가 서커스장까지 가는 모습을

그저 뒤에서 지켜보아야 했답니다.

이 퍼레이드가 끝나자 아이는 쏜살같이 집으로 와서

아버지에게 서커스에 갔다 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 일찍 온 것에 놀라

서커스가 어땠냐고 물었지요.

그러자 아이는 읍내 큰길을 지나 행진했던 

퍼레이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도 측은하고 애틋한 마음에

아들을 훌쩍 들어올리고는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얘야 넌 서커스를 본 게 아니란다.

네가 본 건 서커스 공연 전에 하는 퍼레이드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와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삶의 실제 의미를

잃어버리기가 쉽답니다.

크리스마스 첫카탈로그가 도착하면

우리들 대분분은 연말 연시가 다가오기 전의

퍼레이드만 보지 그 축하의 진짜 의미

모르고 지나가곤 하지요....




- <영혼의 친구> /로버트 스트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