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만나서 반가워!!!(고라니와의 만남)<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7. 11. 30. 22:10

 

 

 

 

 

만나서 반가워!!!

(고라니와의 만남)

<동영상및 사진>




더울때나 추울때나 카메라를 메고

강변으로 산책 나가는 것이

일상이 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 속의 현상을

관찰하면서 참 행복하기도 하다.


가을의 추수가 끝난 들판은 

봄부터 수고한 보람으로 휴식의 동면으로

젖어 들어가 평온하고 조용했다.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아랫 강변의 풍광은

오리들의 천국이다싶을 정도로 

그들만의 유희를 즐기며 서로 짝을 찾기도 하고

쟁투를 벌리기도 하여 꽥!꽥! 꽥꽥거리며

무엇이 불만인지 야단법석들이었다.


그날따라 강변을 쳐다보며 사색에 

잠겨 있는 눈이 아주 예쁜 소녀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때마침 고라니 한 마리가 마른 풀숲에 있다가

혼비백산하며 달아나기도 했다.

소녀가 가르키는 건너편 쪽을 바라보니

한 쌍의 고라니가 다정하게 거닐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어머나!"라며 기쁨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않고 동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갈잎에 가려진 고라니들을

잘 볼 수 없어서 눈이 아파오기도 했었다.


 강변에서 집이 가까운 소녀와 고라니!

우연의 일치인지 전에 없이 나타난 

그들이 똑같이 선한 눈을 가진 것 같았다.

눈앞에 사라진 고라니를 가까이에서

한번만 더 보기를 바라며 건너편의 산책로를 따라

한참이나 걸어 보이지 않던 고라니의 동태를 

아주 세밀하게 살펴 볼 수 있었다.

다정한 고라니 한 쌍은 서로 떨어지지 않고

함께 다니며 렌즈를 의식하기도 했다.

아마도 사냥꾼으로 착각하는지도 몰랐다.

"만나서 반가워! 

너를 해코지는 안 할께..

너거들 밭농장은 망치지 말아다오!"


요즘, 농촌에는 고라니와 멧돼지떼들이

습격하여 농장물들을 다 파헤쳐서

생산의 차질이 생긴다고 하소연을 하여 

수렵기간을 정하여 그들을 생포하기도 한다.

그들도 먹거리가 부족하여 산을 내려와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것이 아닐까?

아무쪼록 고라니들이 생과 사에서 목숨을 건저

잘 견디며 자연계에서 생존하기를 바랄 뿐이다.


슬픈 사슴을 닮은 고라니야!

혼자보다는 짝을 이뤄 사니

참으로 보기가 좋구나


알콩달콩 살아가며 새끼낳아

넓고 넓은 대지를 품고

끝없이 달려가 희망을 찾아라!



- 강변에서 만난 고라니들을 보며...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