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이야기
/김경진 목사
진짜로 놀랄 이야기가
산동네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는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찍다가
도끼를 연못에 빠뜨렸는데 갑자기 연못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 은도끼를 번갈아 내밀며
나무꾼을 시험했다고 한다.
착한 나무꾼은 바보스럽게
쇠도끼만을 원하자 감동한 산신령이
모두를 나무꾼에게 줌으로 그것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며 옆에서 지켜본 사슴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모두들 신기하게 들으며
착하게 살아야지 하고
결심들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지 얼마 못 되어
밤 마실을 나갔던 도끼가 사냥꾼의 덫에 걸려
오른쪽 뒷다리가 잘려졌다.
사슴의 이야기가 생각난 토끼가
그 연못 옆에서 통곡을 하자 산신령이 나타나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 했다.
다리가 잘렸는데 찾아주십사 하자,
"이곳에 빠뜨리지도 않은
다리를 어찌 찾으려느냐.
그럼 이것이면 되겠느냐"하고
내 놓는데 자기 다리였다.
그러나 토끼는
못된 짐승들의 조롱감이 더 이상
되고 싶지 않아 고개를 흔들자
이번엔 호랑이의 다리를 내밀었다.
저걸 네게 붙이면 이 세상에
누가 나를 따라오겠느냐 싶어
'그렇소' 하자 데꺽 호랑이 다리가
토끼의 다리에 붙었다.
문제는 세 개의 토끼 다리에
호랑이 다리 한 개가 붙었으니
진짜로 지체 부자유 토끼가 된 것이다.
욕심도 부릴 것을 부려야지.
<베드로 묵상>
열왕기하 6장은
빌어온 도끼를 연못에 빠뜨려
당황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남의 재물에 대한 책임감, 정직성에 대해
선지자 엘리사는 기적으로 해결해 줍니다.
기적을 이기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는
언제나 화근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번도
기적을 사용치 않으셨습니다.
<말씀 조명>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가로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온 것이니이다"
(열왕기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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