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죄 없는 자가/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6. 5. 28. 09:43







죄 없는 자가




/김경진 목사





사자대왕에게 한 고발장이 들어왔다.

이것은 바우어새에 관한 것인데

옆집에 사는 기린이

일 년 이 년 참다 못하여

고발케 되었다는 것이다.


고발장에 의하면 이 새들이

속칭 결혼하기 전까지는 암컷의 관심을 끌려고

여러 종류의 나뭇가지와 잎으로 또는 열매를 동원하여

둥지도 아닌 순수한 장식품을 만들어

아양을 떠는데 때로는 여러 색깔의 즙을 동원하여

채색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것까지야 수컷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데,

일단 결혼만 했다 하면 계속 암컷을 쪼아대고,

정작 새끼를 낳은 뒤에는 무관심하고

새끼 양육은 오로지 암컷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아무렇게나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은

동물세계에서 추방하든지

형벌을 내려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사자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디서 배웠는지 참으로 못된 짓이긴 하나

막상 자기를 살펴보니 젊은 날 자신도 그랬고

금슬 좋다는 곰을 빼놓고는(곰은 지난번 상처했을 때는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했는데) 모두들 엇비슷하게

아내나 가정에 불충실했던지라

막상 이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니 난감했다.

고민하던 사자대왕은 할 수 없이

인간의 지혜를 빌리려 나무꾼에게 물었더니

"사람도 그래" 하는 대답만 얻었다.



<베드로 묵상>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부모의 최대 선물은

많은 지식이나 재산이 아니라

부부간의 사랑과 협력입니다.

자녀들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하고

또한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부모를 통해서 자녀들은 사회원으로서의

삶의 규범을 배워갑니다.


최근 영국에서

남편의 지문없이는 작동하지 않는

세탁기가 생산되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가사 분담을 위해서는

경제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세상인가 봅니다.

한국에서도 <미스터 주부퀴즈왕> 영화가

인기를 끄는 시대입니다.



<말씀의 조명>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골로새서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