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시골장에 갔다 온 후에 /작은천사

샬롬이 2017. 3. 22. 13:31





시골장에 갔다 온 후에





꽃샘추위는 멈추지 않고

갓피어난 버들개지와 언덕에 피어난

복사꽃들을 바들바들 떨게 만들었다.


시골 장이 열리는 날의 강변 한 쪽에선

과수의 묘목과 꽃나무들이 주인을 만나

어디론가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흥정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끈질긴 봄의 희망이 심겨져 있어

해마다 과수원의 가꾸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배여있음이 보였다.


어떤 나무든지 주인의 취향에 따라

심겨지기도 하고 베어지기도 한다.

열매가 없는 나무는 한해 두해 기다리다가

결국은 뽑아 버리고 다른 나무를 대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무에 잡벌레들이 몰래 침투하여 

나무의 영양을 갉아 먹어 구멍이나고 말라간다면,

주인은 나무를 살리려고 온갖 정성을 쏟을 것이다.

무심하게 잘라 버린다면, 열매를 맺힐 희망을

끊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작은 개미들의 무리가 큰나무의 밑둥치부터

무자비하게 습격하여 조금씩 갉아 먹는다면

아무리 튼튼한 나무라도 힘없이 쓰러지고야 만다.


나무의 처지와 같이 우리의 삶에도

무서운 죄가 아무도 모르게 침투하여

마음을 악한 것에 물들어가도록 조정하여

무서운 악을 도모하며 살아가도록 한다.

이 세상에서 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지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하여 주셨음을 믿고 회개하여 따르며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좋은 나무처럼 성장하여 열매도 맺고

오래도록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것은

나무로서 큰 축복이기도 할 것이다.

짧은 인생의 길도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고 항상 경외하며

사람의 본분을 올바르게 감당하는 것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삶이 윤택해질 수가 있는 첩경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삶가운데 남을 속이고

비참하게 몰고가 신을 부정하며,

제멋대로 뒤죽박죽 선과 악을 분간치 못하게

눈을 멀게 만들어 분노를 일삼을 뿐이다.

길거리마다 우후죽순 돋아나는 선거판의 물결은

평화의 메시지는 어느 곳도 찾을 수 없고

막말의 공세로 자신이 최고라고 목청을 돋운다.

입에 자갈을 물려 정정당당하게 진실되고,

남을 배려하는 올곧고 속깊은 마음의

따뜻한 사람이야말로 이 혼란한 시대에

성난 민심을 사로잡지 않을까?

몸을 불사를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성경말씀을

왜 기억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


대권자들이 세상 풍조에 밀려

자유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오염시키는

공격적인 공산주의 사상을 개혁으로 내새워

무력화 시키는 평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땅히 배제되어야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자유와 평화가 없는 평등은 공산주의 자들이

바라고 추구하는 망령된 것에 불과하다.



- 세상살이을 들여다 보며...-




시골 시장의 풍경은

할머니들께서 들녘마다 다니며

허리 굽혀 캐오신 쑥과 냉이, 돌나물, 머위,

달래가 좌판에 옹기종기 가득 놓여 있었다. 

 터진 손끝으로 하나씩 다듬어 오신 나물들이

봄향기를 풍기며 시장에도 봄기운이 돋았다.

또 약이 되는 우엉, 연근, 도라지,

인삼등의 약재 뿌리들을 팔기도 했다.

봄에는 무엇보다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어 기운을 돋아 주어야만

무슨 일이든지 힘차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어느 곳이든 막히면 터져서 꼼짝 못하고

병원신세를 지거나 살아날 수가 없다.

봄철에 단도리를 잘 하여야만

한 해의 농사도 풍년을 기약할 수 있으며

몸과 마음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늙음이 자꾸 서러워지지만

커가는 손지의 재롱은

보약과도 같아서 생기가 돌지요!"


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쑥과 냉이를 한 바구니씩 쌌다.

그 옛날에 소쿠리를 끼고 뒷산에

쑥뜯으려 갔던 생각이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칼질이 서투렀지만 쑥을 모우는 재미가 있어서

해지는 줄도 몰라 한 적도 있었다.

철없는 시절에도 울엄마는 쑥을 보양식처럼

밀가루를 발라 쪄낸 털털이도 해 주셨고,

뜨물에 된장을 풀어 넣어 끓여주신 구수하고

상큼한 맛을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기도 한다.

냉이도 삶아 된장에 조물조물 묻혀 먹기도 했으니

봄철엔 콩된장과 어울린 나물과 국들이

둥근 밥상 가운데 최고의 영양식품이었다.

지금은 넘쳐나는 고가의 식품들로 인해

인체가 옛것을 잊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달픈 삶을 이겨내신 어르신들의

애환 속에 미래를 이끌어 오신 희망이

시장 한 가운데에서도 넘쳐났다.

뻥튀기기 기계에서도 뻥! 뻥이요! 뻥!

아저씨의 손길이 바빠 보였다.

아낙네들도 고소한 맛에 함박웃음이 넘치고

옷가게에 알록달록 매달려 있는 옷가지들도

농촌에서 나들이할 때 입을 수 있는

패션이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 옛날 시장에서 친한 벗을 만나 기뻐한 것처럼

모두가 함께 정다운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친절과 봉사로 나누는 즐거움이

어느 곳에서나 샘솟 듯 하여야 하리라.

각박한 세상에 살면서

훈훈한 정이 넘치는 그 곳이야말로

피나는 삶을 이기려는 현장이라고 생각했다.


시장 벽 한 모퉁이에

그려진 대장간의 벽화처럼

모든 연장들이 용광로에 달구어져 나와야

제대로 된 도구로 사용될 것임을 알려 주었다.

우리가 주어진 역할따라 그 임무를 수행하여

나라와 가정에 합당한 보배로운 그릇으로

꼭 필요한 존재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값진 땀을 흘린 후에는

시원한 등물의 사랑을 받을 권리(?)가

주어지는 게 아닐까?

"아버지!

형님만 사랑하지 마소!

우리도 생각 좀 해 주소! 히히"

"아암! 차례를 지키는 것도

더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는거야! 허허"

콘크리트 벽의 그림에서

아들들과 아버지의 사랑이

오가는 시장의 사람들에개 전해져

가슴이 따뜻해옴을 느꼈다.


시장을 갔다온 이튼날 아침,

멸치우려낸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 넣고

마트에서 남편이 쥐어준 조갯살을 넣은

구수한 쑥국을 끊인 식탁에서 남편왈...

"와! 이 맛이야! 당신 솜씨가

점점 늘었네! 하하!"

"고마워용!  지 솜씨보다

당신의 사랑이 곱배기 넘치네유!"

다음엔 쑥국에다 도다리를 넣고 끓어

그의 동그란 눈이 기쁨에 넘치어 놀라게 될 

사랑의 식단을 생각했다.^O^




- 언제나 생기넘치는 시골장이 되길 바라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