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盤枾)골
_심 성 보-
비슬산 가는 길목 첩첩이 붉은 낙엽
반시가 절이 삭아 키 큰 장대 휘청인다
씨암탉 두어 마리는 응석대듯 쪼르르.
궁근지 오래인 듯 다문다문 묵은 이끼
버둥친 흔적들이 풀씨 품은 터줏고목
조리개 끌어당기는 가뭇가뭇 패인 옹이.
서산은 해를 물고 까치는 내려보고
제 밥이 몇 개인가 요모조모 세고 있다
돌밭길 동글동글 갈무리 소달구지 바빠라.
반시(盤枾)골
_심 성 보-
비슬산 가는 길목 첩첩이 붉은 낙엽
반시가 절이 삭아 키 큰 장대 휘청인다
씨암탉 두어 마리는 응석대듯 쪼르르.
궁근지 오래인 듯 다문다문 묵은 이끼
버둥친 흔적들이 풀씨 품은 터줏고목
조리개 끌어당기는 가뭇가뭇 패인 옹이.
서산은 해를 물고 까치는 내려보고
제 밥이 몇 개인가 요모조모 세고 있다
돌밭길 동글동글 갈무리 소달구지 바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