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사랑은 소중해!!!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6. 12. 29. 15:03








사랑 소중해!!!

(동영상및 사진)



12월 어느날,

서쪽으로 석양이 넘어갈 때쯤,

손끝을 호호 불면서도 강둑에 서서

강쪽의 원앙이들을 랜즈 속으로 초대하여

헨델의 <사라반(방)Sarabande>의

곡에 맞춰 나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들은 얼음판 위에

함께 모여 춤을 추기보다 서로 쟁론을 벌이며

생사가 달린  AI의 병원균으로 인한

위급한 자신들의 생명 문제를 놓고

어떻게 하면 힘겨운 고비를 넘겨

모두가 잘 살 수 있을까?라는

표정들이기도 했다.

"애들아! 너거들..

몸가짐을 주의하고

배설물도 잘 처리하여

바이러스가 옮겨 다니지 않게

거듭 조심해다오!"


그들의 숫자를 다 셀 수 없었지만

꽤 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에 둑과 바로 가까이에 있는 

원앙이 한 쌍의 행동은 아주 특별해 보였다.

알록달록한 깃털이 멋진 숫컷은

암컷의 곁에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게

온 힘을 다하여 보호하고 있기도 했다.

마침, 그 옆으로 지나가던 다른 숫컷 한 마리도

멋쟁이 숫컷의 주둥이로 위협을 주는 바람에

혼비백산이 되어 아래 보로 급히 날아 갔다가

어느사이에 날아 올라 물결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동물들의 본능도 자신의 사랑을 지키머

끔찍이도 보호하여 아껴주고 있는 것을 알았다.

사람처럼 사랑을 하다가 헌신짝처럼 버리는

배신을 일삼는 못난 짓을 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원앙이 부부는 강둑에서서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을 돌리는

나그네가 보든지 말든지....

이웃들이 시기하든지 말든지....

둘이서 주둥이를 맞추며 사랑을 하였다.^O^

"나, 말고 아무도 니 보호해 줄

멋쟁이는 없는기라...맞제..꽥!"

"암유! 눈 딱! 뜨고 봐도 뵈지 않으니

안과에라도 가 봐야겠슈..!.."^O^

원앙 부부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은 이해하며 고쳐 주느라고

가슴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고개를 쭉 빼다가도 꽁지를 흔들어대며 

연거푸 물을 들이키기도 했다.

그러다가 멋쟁이 원앙이는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풍덩거리며

마음과 정신을  깨끗하게 가다듬고 "할렐루야!"

외쳐 보기도 하는 모양이 기특해 보였다. ^O^


부부의 사랑을 소중하게 잘 간수하려면,

오해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일들도

조금씩 양보하여 낮은자세로 자신을 돌아보면

이해의 답은 분명히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부간의 사랑은

세상에서 끊을 수 없는 언약의 바탕에서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에도 서로 끝까지 소중하게 사랑하며

보호해 주며, 마음을 맞춰 살아 가는 것이리라.


길가의 둑위에서

원앙이부부의 사랑을 관찰하면서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 보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만 하고

알뜰하게 챙겨 주지도 못한 나그네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이제라도 생명이 주어질 때까지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위로하고,

좀 더 이해하여 따뜻한 격려의 말로

용기를 주며 살아가야 할 것을 생각했다.

원앙이들아!

자나깨나 나쁜 병균들을 옮기지 말고

철저하게 방지하고 관리하여 

건강하게 내년에 또 만나!

녕!~~~


- 2017년 새해를 앞두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