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우리가 가는 길~~~<동영상및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6. 11. 4. 12:57







우리가 가는

(동영상및 사진)



오늘 아침은 안개가 가려

앞을 분간할 수 없도록

모든 물체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햇빛이 비치어 안개는 사라지고

무엇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안개 속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이

해아래서는 감춰질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도 한 평생 거짓되고

부끄러운 것들은 숨기고 사느라

이리저리 곤두박질 치기도 한다.

그러나 만물을 주장하시는 주님께

속시원하게 고백하고 탕자와 같은

심정이 될 수 있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

주님께서는 이 땅의 죄인들을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시고 희생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셨기 때문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은행잎들이 물든

가로수 길을 걸으며 낭만을 즐겼다.

그러나 올해는 오래된 은행나무들을

다 베어 버려서 바람이 불면 노랑 나비처럼

팔랑이는 은행잎들을 볼 수가 없어

거리가 삭막해 보이기만 했다.

복잡하게 얽힌 전선들을 땅 속으로

묻는 바람에 나무들을 살릴 수가 없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왠지 더 쓸쓸하기만 하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앞뜰의

대추나무와 살구나무도 베어지고 말았다.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던 나무들이였는데..

이웃집 창문에 들어 오는 일조량이 나무들로

가려서 적어지는 바람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그네의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

공사로 잘려진 산수유나무도 몸통만 보였으나

건너편에 심겨진 나무들은 가지가 꺾여진 채 

붉은 열매를 조롱조롱 달고 있기도 했다.


어제 보였던 사람도

간밤에 갑짜기 생명이 끊어져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하물며 말못하는 나무들의 생도

주인 허락없이는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나무, 꽃, 풀들도 우리들곁에서

떠날 시간을 말하지 않고 사라진다.

오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심으로 다 이루어지는 것일 뿐이다.


폭포로 향해 달렸다.

운전대의 손이 멈칫거리며

시선을 사로 잡는 가을이 오는 길을

S라인을 따라 낙엽들의 구슬픈 소리를 들었다.

큰 나무에 휘감겨 올라가는 덩굴들이

곱게 단풍이 물들어 뽐내고 있었다.

남의 목을 쥐고서라도 자신을 치장하며

과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여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세상의 풍파는 쉴사이 없이

우리들의 가슴을 치고 있다.

누가, 누구를 원망하기 이전에

우리들의 모습들이 과연 하나님 앞에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겠다.

명예와 부귀를 착취하려는 무리들 속에

우리들은 얼마나 깨끗하게 삶을 살아 왔는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천국 문의 열쇠는 이미 받은 것과 다름 없으리라.


하지만... 아직...남은 우리의 길!

올바른 방향으로 갈려고 애쓰지만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언제 어떻게, 삶이 전개될지...

인간의 눈으로 미래는 볼 수 없으니...

그러나, 먼저 자신의 들보를 뺀 후에

남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를

오직 전능하신 주님께

우리들의 남은 여생의 길을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리라.

그리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담대하게 주어진 길을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고 행복을 추구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리라.~~


- '옛동산'곡과 '산길'곡을

                                 동영상으로 남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