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1902~1951)
-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일본 릿교대학 영문과 졸업.
그의 시는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담담하에 그린 데 특색이 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라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꼬인다 :유혹한다
**시의 해설**
전원으로 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라려는 화자의 삶의 자세가
잘 형상화된 작품이다.
화자는 이 전원 생활 속에서
스스로 만족을 느끼며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도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시적 표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민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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