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샬롬이 2016. 7. 23. 14:42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1902~1951)


-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일본 릿교대학 영문과 졸업.

그의 시는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담담하에 그린 데 특색이 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라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꼬인다 :유혹한다



**시의 해설**


전원으로 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라려는 화자의 삶의 자세가

잘 형상화된 작품이다.

화자는 이 전원 생활 속에서

스스로 만족을 느끼며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도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시적 표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민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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