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창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다~(일본여행기)(10)/작은천사

샬롬이 2016. 6. 28. 15:03




창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다~

(일본여행기)(10)




/작은천사



  일본 3대 성 중의 하나인 오사카성까지

마지막으로 관광한 18명의 우리 일행들은

오사카의 번화가인 신사이바시에 내렸다.


  조명이 어두컴컴하고 좁은 일식집의

나무로 만든 네모난 그릇에 담긴 간단한 반찬과

공기에 담긴 흰쌀밥위엔 겟살이 얹혀 있어서

고소한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또 가이드가 특별히 주문한 시원한 맥주를

반주로 드시는 분들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하였다.


  아마도...오다가 들린 큰 상점에서 많은 분들이

지갑을 틀어 내어 과대하게 건강약품을 많이 싸서

매상을 올려 주어 그런지도 모를 일이었다.ㅎㅎ

본래 일인당 가이드비는 감사의 인사로

여행의 안내를 잘 해주기를 바라면서 충당을 하기도 했다.

아무튼, 오고가는 정은 한국의 美風良俗이었다.

  건강약품과 건강팔찌, 건강목걸이, 등등...

병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국산보다 월등하게 좋다고 귀가 솔깃해지도록

소개하니 노년의 건강을 챙기고자하는 마음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구구팔팔의 불이 붙었다.

  원을 바꿔 엔을 가진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서 

"저요! 여기 있어요!" "두 개 다 주소 마!"

"부부가 함께 오~래 건강해야징"

"니도 한 개 해라!"

"아직 아무데도 안 아파 괜찮은디유~"

남편들과 아내들은 서로 건강을 챙겨주기에 바빴다.


  아내는 삼지주머니를 남편에 다 맡겼으나

그리 욕심내며 건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상점의 구석구석 살펴서 숯으로 만든

야외용 도마와 작은 주걱과 다용도로 볶음주걱이

포장된 것을 몇 개 싸서 일본여행기념으로

살림을 하며 손자를 키우는 며늘아기와

몇몇 지인들에게 주고자 가방에 넣었다.

  또 일본인들이 한국의 화장품을 제일 좋다고

선호하여 우리나라의 외화획득에 큰 몫을 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도 아내는 깜박 잊어 버리고

일본것이 더 좋은가 싶어 기초화장품을 몇 개

사는 바람에 남편에게 맡긴 밑천이 바닥나고 말았다.

남편도 모자가게에서 빵모자가 맘에 들어 사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으로 수출한 국산품이었다.

우리 것이 싸고 좋은데..이곳까지 와서 바가지..ㅋㅋ


  짧은 인생의 나그네길에서

자칫 잘못하여 엉뚱한데 눈돌리면

가차없이 쪽박 신세가 될 것이 아닌가?

인생을 불나방처럼 불인줄 물인줄 모르고 뛰어들며

자기의 욕망대로 살다간 후회할 일만 생길 뿐이다.

  이세상의 모든 것이 속고 속이며 굴러간다지만

그렇게 함부로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창조주의 소유물로서 선한 양심을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사용하여야 하리라~

   아!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기를 옥중에서도 원하셨던

윤동주님의 순수한 영혼의 "서시"가 가슴에 묻어왔다.


  칸사이 국제공항을 이동하기 위해

자유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정확한 시간에

한사람도 빠뜨림없이 허둥지둥 두 눈 팔지 않고 

찾기에 편리한 약속장소인 스타벅스앞으로 집결했다.

 여행은 계획된 시간안에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한 사람때문에 집으로가는 한국 비행기를 못타는  

낭패한 일을 겪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공항에 갈 때까지 관광버스 안은

가이드의 사뭇 진지한 어조로 "정말"이란

단어를 많이 썩어 일본과 한국의 문화에 대한

강연(?)을 최선을 다하여 들려 주었다.


  일본인들은 고유의 옷인 기모노를

언제나 즐기며 입는다고 칭찬을 했다.

폭이 좁은 옷을 입고 오비를 묶어 걷기가 힘들지만

그들은 자기나라의 의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단다.

그래서 모임이나 행사때는 양장과 신사복대신

화사한 무늬로 단장된 기모노를 입는다고 했다.

심지어 그들의 옷을 홍보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조를 짜서 요일마다 거리를 활보하고 있단다.

  우리나라의 한복도 기모도 못지 않게

잠자리날개처럼 우아하고도 화려하다.

저고리도 소매에 끝동을 달고 고름도 길게 늘어뜨려

부끄러울땐 손에 잡고 입으로 가져가서 살짝대면

얼마나 선녀처럼 아름다운지 알 수 없다.

속옷을 잘 챙겨입은 치마폭도 넓어 두르기만 하면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이 시원하다.

모두가 귀찮다고 안 입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아내는 가이드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지만

실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미안했다.~


 일본인들을 감동시킨 '겨울 연가'의 주인공

욘사마의 인기는 아직도 일본여성들의 마음에

흠모하며 변함없이 애정이 불타고 있다고 했다.

정말로 한류의 열풍이 대단함을 느꼈다.

  숫꿩같은 한국의 다정한 남자들이 

  겉과 속이 다른 냉정한 일본남자들 보다

아주 월등함을 영화와 연속극을 통해 알려져

애정에 목이 마른 일본여성 펜들의 마음엔

욘사마 손이라도 한 번 잡고 죽고 싶다고 할 정도단다.

  "아유! 그 넘의 인기가 뭔지...

  지도 한 번 잡아줘유~~~^O^"

가이드왈

"저도 일본을 오랫동안 다녔지만

한국분을 신랑감으로 삼으려 해요!

춥다고 여자의 어깨에 자신의 옷을 걸쳐주는

자상한 남자는 한국남자 뿐이라우!호호!

  해마다 남이섬으로 수 백명의 일본인들이

관광을 하며 엔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간다니

정말로 순수한 한국인인 배우자로 모시고 있는

똥똥이 아내는 영광일수 밖에 없었다.~~ㅋㅋ


  18년동안 경력을 가진 가이드의

구수한 얘기들을 많이 들은 것 중에

웃음보가 터지는 얘기들도 많았다.

관광객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수준 높은 우스갯 소리도 하는데..

도무지 웃겨도 잘 웃지않는 묵뚝뚝한 경상도

사람들과 느낌이 없는 충청도 사람들이라고 했다.

가장 화끈하게 속을 풀면서 한바탕 웃고

고개를 끄덕이며 추임새를 넣어 주는

전라도 사람들과 함께 여행 할 때는 

가장 수월하게 호흡하며 설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마다 특성이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척! 보면 삼척! 딱! 보면 말썽꾸러기쯤은

잘 알아 맞힐 것 같은 부채도사처럼 보였다.~ㅎ

우리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불다가도

웃을 때는 신나게 웃음을 날려 속을 풀었으니

가이드 눈금의 합격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았나 싶어진다.~~ㅎㅎ


  일본의 조금 한적한 거리엔

남학생 여학생 분간없이 아침의 등교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네 아이들처럼 부모가 태워주는

자가용도 타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폐달을 밟으며

어느 길을 택해서 갈까 생각하고,

목적지까지 힘이겨워도 극복하는 법을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면서 배울 것만 같았다.


  오사카의 빌딩의 창문에는 붉은 딱지가

유리창에 한 개씩 붙어 있어서 불이 나면

강화유리가 아님을 나타내어 쉽게 뚫어 진압을 한단다.

건물마다 유리창의 빨간표는 불조심의 표와 같아 보였다.

  창밖으로 큰 교회도 보여 너무 반가웠다.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할 때는

교회에 가서 서약을 한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신랑신부가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앞에

결혼을 약속하며 인생의 여정을 맡김으로

어떠한 환난의 풍랑이 일어날찌라도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 주심을 확신할 것이다.


  길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도 보였고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가는지 선생님따라 가는 것도 보였다.

어느 나라든지 어린아이들은 다 귀엽고 귀한 존재다.

"얘들아! 안녕!

이웃나라 한국의 어린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역사를 바로 알아

마음 상하는 일들이 없도록 하여라!

지구촌에 성장하는 모든 어린이들도

창조주께서 주신 귀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아 가기를 원한다!"


  다음달에 첫돌을 맞이한 
귀여운 우리손자가 성장하여
훌륭한 어른이 될 때는,
이웃나라 일본과의 우정이 더욱 돈독하고,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가치를 더욱 존중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또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만방에 실천하여 핵전쟁과 테러가 사라지고,
인권이 무너지지 않는 자유와 평화가 넘쳐나 
사람들마다 주어진 삶을 생명이 되신 주님께
감사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릴 뿐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오며
미래의 세상을 생각하기도 하고...
사랑스런 손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칸사이 국제공항의 면세점에서 장난감 로버트를 
사러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기들이 입는 시원한 잠옷을 쌌다.
여름의 찜통더위 때는 뭐니해도 칭얼대지 않고
콜콜~잠을 잘 자야 할테니깐...
할배와 할매는 너무나 기쁨마음으로 
서로 왈가왈부하지 않고 일심동체가 되어
푸른 색깔의 문양이 그려진 것을 택하였다.^O^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아들들의 것도
싸고 싶었는데 어른들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며늘이와 아들들의 것은 다음에 국산품으로....ㅎ
 선물은 작은 것이라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입국수속을 올때보다 간단히 마친 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려고
많은 사람들이 담소를 하며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젊은 엄마는 앞서 걸어 가고
하얀샤스와 검은 바지를 입은 여섯살쯤 보이는
남자아이와, 네살쯤 보이는 여자아이가 손을 잡고
엄마뒤를 따라가며 오빠가 동생에게 물었다.
"너는 오빠가 좋나? 할매가 좋나?"
"할매!" 오빠가 답답한 마음으로 제차 물었다.
"오빠가 좋나? 할매가 좋나?"
"할매!" 동생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단번에 대답했다.
오빠는 동생에게 자기가 좋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끝내 하지 않아 섭섭했을 것이다.
아직도 까망치마를 입은 귀여운 동생의 손을 잡고
엄마따라 쫄쫄 따라가는 오빠의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내는 할미로서 생각했다.
그 아이의 할매는 동생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과 정성을 쏟으며 동생을 키워 주었길레
오빠보다 더 할매를 좋아한다고 했을까?...
  남편도 오형제의 맞이로서 동생들을 키우시는
엄마의 사랑보다 친할머니의 사랑을 더 많이
받으시며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하셨다.
그래서 조모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동시조집에도 담아 두어 아내는 꺼내 보기도 한다.
하나님의 축복속에 할매가된 아내는 기도드렸다.~~
 "오 주여!
자손대대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하여
믿음안에서 성장하고,
주의 인도하심따라
영육간에 강건하고 윤택하여져서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게 하소서!"

  언제 다시올지 모를 일본땅을 떠나며

비행기에 오르니 하늘의 뭉게구름이

우리들의 일행을 배웅하며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창쪽에 앉아 선글라스 낀 아내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참으로 신기해 보였고

두어시간 펼쳐지는 하늘의 신비로움에 감탄했다.

또한 부부가 건강하여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축복이며 감사한 일이기도 했다.

"오! 주여! 감사하옵니다!

 남은 여생을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시며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실천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한국의 김해공항이 가까워 오자

우리의 바다가 보이고 넓은 평야가 보였다.

발전된 모습의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위의 차들,

다리들이 놓여 있고,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이 뛰어남을 말해주었다.

애국자가 아니어도 고국을 무사이 돌아온 용사처럼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삼창이 마음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아! 한반도가 평화통일이 되는 그 날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민족임을 선포될 것이리라.~ 


"즐거웠습니다!

"안녕히들 가세요!"

"담에 또 봐요!

" 가이드님!수고 많았어요!"

"고맙습니다!"

"감사했어요!"

"행복했어요!"

짝꿍끼리 서로 닮은듯한 모습을 한 

남편들과 아내들은 행복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오사카, 와카야마 2박3일 여행을 즐겁게 마쳤다.~



-짜집기 일본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