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태평양을 바라보며~~(일본여행기) (8회)/작은천사

샬롬이 2016. 6. 23. 09:31






태평양을 바라보며~~

(일본여행기) (8회)




/작은천사






   태평양에서 흘러들어온 바닷물

파도가 수만번의 부딛힘으로 인해

자연히 빚어진 삼단 절벽(산단베키)의

절경은 각가지의 형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옆으로 보면 사람이요...

앞으로 보면 짐승처럼 보이는 게

묵묵한 바위의 속은 무엇으로 되었는지....


  울퉁불퉁한 바위를 따라 가다보니

하얀 유동화꽃들이 "비가 그쳐서 다행이예요"

한들거리며 우리들을 반겨주기도 했다.

유동화가 연분홍빛도 있지만 그곳엔

흰꽃들이 바위와 어울려 더 수줍고 예뻐보였다.

그러나 독을 품은 식물이어서 그 꽃나무의 가지로

와라바시 만들어 뺀또의 밥과 반찬을

찝어 먹는다면 생명이 위태해진다고 하는

옛친구들의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난다.

식물들도 겁없이 자신을 헤치는 자에게는

응분의 댓가를 치르도록 하는 모양이었다.

한 송이 뚝! 꺾고 싶었지만 꾹!~참았다. ^O^


  100세 이상 되었다는 거북이도 

해양의 수족관에서 느릿느릿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다가 물속으로 사라지며

"나를 왜! 왜! 요기다 가두어 두지..

 자유를 주지 않고 말야!

 토끼의 간을 빼오라고 제발 협박이랑 말아요!"

불만으로 표정관리가 안되는지 첨벙거리기도 하였다. 

   거북이는 백년동안 오래 살면서 무엇을 했을까?

짝꿍과 모래에 알을 낳아 새끼들을 키우면서

알콩달콩 재밋있게 살았을까?

아니면 빠르기만한 경쟁의 시대에 살면서

느림보란 소리를 들으며 속상해하며 살았을까?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이튿째 날의 마지막코스인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라는 엔게츠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멈췄던 비가 또다시 가늘게 왔다.

굽어진 바닷길을 돌고 돌아 가보니

바다에 코를 마주한 코끼리들처럼 생긴

바위모양이 너무나 신기했다.

둘이서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렇게도

마주보며 평생 같이 하자는 맹세(?)를 할까?

"니,코도 내끼고! 내, 코도 니끼다! 알겠제"

"그라마, 숨도 같이 쉬잔말인가유~~"^O^

코끼리들의 사랑의 대화가 들리고 있었다.


  일몰이 아름답다든 그곳에 우산을 바쳐쓴

남편과 아내는 가이드의 손에 카메라를 건내주며 

"예쁘게 찍어 주세요!"라며 둘이는

우산 속에서 코대신 머리와 마음을 맞대었다.

사랑은 빗물을 타고 우산아래서도

펄펄 단팥죽처럼 달콤하게 끓을 수 있으니깐..ㅎ

  아! 낭만은 빗줄기따라 신혼때의

그 시절로 되돌려 놓으며 마주하는 사랑은

한층 더 행복한 시간을 남기며 담아가기에 바빴다.


  깎아 만든것과 같은 평평한 넓은 바위들과

찰싹대는 바다를 어깨를 감싸고 바라보는

한 쌍의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은

지금의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잊지 말자고

약속이나 하는 듯 보였다.

아내의 카메라는 멀리서 그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클로즈업(close-Up)하며 따라 다니다

무언으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랑의 약속은 영원히 변치말아요! 꼭요!"

그들은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행복한 사랑에 빠져 들은척도 아니했다.

아마도 몰래카메라의 렌즈를 의식하지 못하였는지도...

"우짜노! 뒷모습만 찍어도

 일본순사한테 잡혀가는건 아닐까? 우짜꼬..."

아내는 금새 렌즈를 자신의 얼굴에 갖다 되었다.ㅎ


  날이 저물어가는 때쯤에야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호텔의 7층의 다다미방에 도착하였다.

방안의 구조는 침실과 차실을 따로 분리되어 있고

벽면에 상자를 넣을만한 작은 공간도 있었다.

아마도 일본인들이 모시는 신을 들고 다니다가

그곳에 넣어 절을 하는지도 몰랐다.

또 정면의 액자 속에 그려진 후지산의 그림은

예술가의 진심어린 마음이 표현되어 있기도 했다.

 이불도 편리한 덮게를 입혀 폭신!

가족들이 많이 와서 입을 수 있는 유카타 까운이

몇 개나 더 있어 남편과 아내는

일본의 부잣집에 들린 느낌이었다.~~ㅎ


 아내는 무엇이 어디에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여장을 풀어 정리하고보니

하루의 피곤이 천금만금같이 무거워왔다.

남편도 평발로 걸어 다니느라 힘이 들어셨는지

머리를 다다미방에 대고 두 다리를 뻗고야 말았다.

 그래도 바다를 좋아하는 아내는

여행의 마지막 저녁에 펼쳐지는

넓은 태평양바다의 노을과 수평선에 맞닿은

배들의 항해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거푸 보내고 있었다.~~~^O^


  아! 대자연의 경의로움은 

비온뒤에 어쩌다가 보인다는  

보기드문 일곱색깔의 무지개가

하늘에서 바다를 향해 얇게 물들어

신비하게 펼쳐지고 있는게 아닌가!!!

 마음의 렌즈에 오래오래 담기위해

두 눈을 비비며 카메라의 줌을 당겨봤다.

선명치 않고 희미하긴 했지만 대홍수 때,

노아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언약을 보여 주는 것과 같이

너무나 기뻤다.!!! 할렐루야!!!


  "오! 주여! 주를 찬양하나이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셨사오나

인간들의 미련함으로 자연을 훼손하며

온통 세상을 죄악을 물들게 하였나이다.

우리들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옵고

약속의 언약을 믿게 하여 주시며

생이 끝날때까지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A-Men"


  금방 나타났다가 사라진 무지개였지만

너무나 감동의 순간이었다.

아내는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을

남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연수에 따라 여행의 피로감이 더 했선지...

남편은 짜투리 시간을 다다미에 쭉 뻗어

몸을 맡겼기에 아내는 가만히 쉬게 두었다.


호텔의 저녁 뷔페만찬도

여러가지의 산해진미가 진열되어 있어서

시각, 미각, 후각이 서로 상부상조하여

오장육부의 기관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내는 하얀 사각쟁반에다 낫또와 초밥, 김밥등

예술가의 그림을 그리듯 오색의 야채도 빠뜨리지 않고

소복하게 음식들을 담아 감상하며

눈에서 입으로 합격시켜 위장 주머니로 통과! 통과!

후식은 남편이 서비스한 아이스크림으로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모두들 담소를 나누며 즐겼다.


 저 녁 식사후, 그곳에도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탕이 있어서 이용할 수 있었다.

한데..남편의 말만 믿고 온천탕에 타올도 가지 않아

카운터에 가서 "모시모시! 헬프! 타올!"라며

얼굴을 붉히며 말을 하니깐 사냥한 일본아가씨는

"하이, 하이, " 친절하게 대답하며 타올을 건네 주었다.

위기를 모면한 아내는 남편말만 믿는 

자신의 어리석음의 낭패감이 목까지 차고

올라와서 뒷꼴이 당겼다.~ㅎ

얼숙하고 지혜롭지 못한 아내는

남편의 말이 법으로 알았지만...

요며칠사이에 남편을 교육시키는 법을

제대로 알아가야함을 절실하게 느꼈다.^O^


  유황물이 아닌 그곳의 온천은

규모가 조금 작은 온천탕이였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왔었고 우리 일행은

노천탕으로 가셨는지 몇 사람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바구니에 옷을 담아 두었지만

습관대로 열쇠가 있는 통에다 옷과 화장품을 두었다.

온천의 샤워기 물은 압력이 세어

지압받는 것과 같이 뜨근하며 시원했다.

온천이였지만 가는 곳마다 목욕용품이

갖춰져 있어서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모두가 조용하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머리도 생머리며 파마끼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절약하는 정신이 몸에 배여 있는 것만 같았다.

뽁고 찌지면..머릿결도 안좋지만

그곳은 파마비가 엄청나게 비싸서 헤어스타일을

변경하지 않고 나이가 많아도 생머리의 커트를

선호한다고 낮에 가이드가 일러주기도 했었다.

  그들에 비해 한국의 할매들은

어디 여행을 간다면 머리부터 파마를 말아

뽀글뽀글 치장하기에 바쁘다.

평소에도 웨이브가 있어 괜찮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똑같은 모양의 상고머리의 파마로 

뒷모습만 보면 누가 누구의 머린지도 모를 정도로

모두들 쌍둥이 자매들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최고의 멋과 유행의 첨단의 길로 도약하는

젊어지려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날린다,^O^


  아내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 빠질 수 없어

여행가기 전에 일년에 한 번 하는 파마를 하였다. 

더군다나 머리숱도 적은 뽀글거리는 머리카락이

몇가닥 빠져서 욕탕의 휴지통에 두고 오기도 했다. 

그런데..욕탕에 나와서 파마머리를 말리기전,

옷을 주섬주섬 걸치고 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키가 커서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일본의 남학생이 엄마따라 여탕에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힐끗힐끗 살피는 게 아닙니까?

  일본에 혼탕이 있다는 이상한 소문은 들었어도

엄마의 끔찍한 아들사랑의 과잉보호다 못해

기가 막힐정도로 희한한 일이기도 했다.

엄마의 눈에는 다 성장한 소년이

아직도 아기로 보였겠으나 공중도덕의 교육이 

미흡함을 느끼기도 하며 불이나케 온천을 빠져 나왔다.

"오메! 이상한 온천이당! 여탕! 남탕!을

아침과 저녁에 바꿔가며 들어가야 한다니...

멋도 모르고 들어갔다간 ....ㅋㅋ"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비가 개인 저녁노을도 좋았지만

맑게 개인 새벽시간대의 태평양의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너무나 가슴이 벅차 올랐다.

"아! 끝없는 바다! 꿈을 실은 아침바다!"

갈매기는 뵈지 않고 옥상에 앉은 까마기 한 마리가

"꽉악! 까악!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려니

도무지 까망이 마음이 하얗게 변하는 걸

방해하고 있으니 우째볼꼬 싶소!"

"우째든지...잘못된 일들을 진심으로

주앞에 회개하는 마음이 되면

악을 모양이라도 버릴 수가 있다오!"

까마귀는 이쪽저쪽 돌아보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창조주께서 바다와 땅의 모든 것을

인간들을 위해 아낌없이 선물로 주셔서

서로 사랑하며 번성하라 하셨다.

그러나 21세기의 지구촌은 나라마다

전쟁과 테러, 핵의 공포로 암흘한 시대에 살고 있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불의가 인간의 마음에

용광로처럼 끓고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놓여 있음을 알고도 남는다.

  핵을 무모하게 쥔자도 핵을 내려놓고

  평화를 위해 회개하고...

  무참하게 테러로 공격하는 자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


  아내는 새벽시간의 기도와 찬양함으로 

경의로운 태평양 바다를 동영상으로 남겨서

오래도록 간직하기로 했다.

"오! 주여!

아름다운 세상을 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