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청순함!
정오의 햇살이 눈이 부셨지만
렌즈를 닫아둘 수가 없었지요.
가까이 위치한 옛읍성을 찾아
선조들의 화랑정신을 느끼고자
운전대를 잡고 달려 갔지요.
"오매! 용맹스런 기운이 감돌구만.."^^
화랑의 후예들이 쌓았다는 성벽이
재복원되어 깃발들이 날리고 있었어요.
성루의 아래로 보이는 들판이 넓고
그 중에 인위적으로 만든 작은 연못엔
곱게 피어난 수련의 아리따움을 능가할
청순한 미인은 찾을 수 없었지요.^^
물위에 살포시 미소를 머금은 듯
신비로운 자태에 눈이 부셨어요.
오무렸던 봉오리들이 피어날 때마다
성위의 깃발들도 감탄사를 올리며
신나고 힘차게 흔들며 환호 하였어요.
"오매! 선녀가 따로 없데이~지켜주마!"^^
수련의 아름다움에 취한 청령들도
은빛나는 투명한 날개를 뻗어
짝꿍을 맞아 렌즈를 피하지 않았지요!
푸른 하늘이 내려온 물결 속엔
올챙이 과정을 거친 개구리들도 깨꿀!
"아유! 힘들어 죽겠소! 짝꿍찾기가..."^^
흰빛과 분홍빛으로 피어난 수련꽃!
더러움 속에서도 불의를 이겨내고
한결같이 청순한 마음에 희망을 품어
세상에 힘과 용기를 주는구나!
"깃발들이여! 새로운 힘을 내어
성벽을 지켜다오! 다시는 무너지지않게.."
"앗! 이게 누군가?...
복면을 쓰고 이 성에 침범한 자가?
감히 허락도없이 렌즈를 마구 휘두르다니...
그대의 죄를 이실직고 하렸다! 에헴!
"우야꼬! 지는요...
간신도 아니옵고 충신도 아닌
황사에 몰린 길가던 나그네가
수련을 찾으려 왔을 뿐.....
죄가 있다면 탐심이 문제이와요.
쪼개 다스려 주이소 흑흑~"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공의는
온 우주 가운데서
가장 미약한 곳마다
정의롭게 다스려 주실 것입니다.~
- 2016. 4. 26. 아침에 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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