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7/셰익스피어/피천득 옮김

샬롬이 2016. 1. 11. 14:59

 

 

 

 

 

 

소네트 7

 

 

 

 

/셰익스피어

 

 

 

 

 

보라, 동녘에 찬란한 태양빛이

그 불타는 머리를 들면 하계(下界)의 무리들은,

그의 새로 나타나는 광경을 우러러보고,

그 숭고한 존엄성에 경의를 표한다.

한창 시절의 혈기 있는 청춘인 양

태양이 준엄한 천공(天空)의 마루턱에 오르면,

인간은 그의 찬란한 여정을 시종(侍從)하켠서

변함없이 그의 미를 찬미하노라.

그러나 절정(絶頂)으로부터, 지친 수레를 타고

노년처럼 그가 한낮을 벗어나면,

전에 충성하던 무리들은 눈을 돌려

그의 내려가는 쪽으로부터 다른 곳을 바라보리라.

       그처럼 그대도 후손 없이 한낮을 지낸다면,

       바라다보는 시선도 못 받고 가리라.

 

 

-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 > /피천득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