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적/샤를 보들레르

샬롬이 2015. 11. 19. 09:12

 

 

 

 

 

 

 

 

 

/샤를 보들레르

 

 

 

 

 

내 청춘은, 새까만 폭풍우에 지나지 않았고,

여기저기 빛나는 햇살이 떨어질 뿐이다.

천둥과 비바람에 그렇게 휩쓸려

내 정원에는 빨간 열매도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이제 나도 상념의 가을에 접어들어,

삽과 갈퀴를 써야만 한다.

홍수에 피해를 입은 지면을 다시 한 번 고르고 싶지만,

물이 무덤처럼 큰 구멍을 몇 개나 후벼 팠다.

 

 

그러나 누가 알까, 내 꿈꾸는 새로운 꽃들이

강가 모랫밭처럼 씻겨 흘러가 버린 이 땅에

자양분이 되는 신비한 양식을 발견할 수 있을지?

 

 

- 오, 고통이여! 고통이여! '시간'이 생명을 좀먹고,

우리의 심장을 갉아먹는 무서운 '적'이

우리의 잃어버린 피로 자라 살이 오른다!

 

 

-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명시 77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