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보이지 않는 것도 찾아내는 직감력!!!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5. 10. 13. 14:47

 

 

 

 

보이지 않는 것도

찾아내는 직감력!!!<사진>

 

 

 

/작은천사

 

 

 

 10월달은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줄을 서는 달이기도 하다.

첫째날의 국군의 날로부터 개천절, 한글날,

노인의 날, 세계한인의 날, 임산부의 날 등등 ...

 

중에서도

손자의 백일날을 맞아 사진을 찍는 것은

얼마나 기쁜지...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그치지 않고 신명이 저절로 나기도 했다.

손자와 눈을 맞추며 귀여워 하는데 

벌써 낮을 가리는지 입을 크게 벌리며

 아앙! 힘차게 울기도 하여 성악도 잘 할 것 같고..

유난히 탄탄한 다리로 발차기 동작도 빨리 하는 것이 

축구선수들처럼 운동도 잘 할 것 같고..

말귀를 알아 듣는 듯한 옹알거리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군감이기도 했다. ^O^

 토실하게 잘 성장해 가는 손자를 보니

자꾸만 자랑하고 싶은 게 할미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마음껏 자랑하며 사진을 블에 올리고 싶지만

아직...우리손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아서...ㅎㅎ

 

 그러나 날마다 자연에서 찍은 여러 현상들을

사진의 렌즈도 어떻게 하면 추억의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 낼까 싶어 순간포착의 찰나를

눈을 깜박이지 않고 고스란이 담아온 것을

혼자 보기는 아까울 때가 더러 있기도 해서

사진작가도 아닌 미흡한 사진이야기를

보고 느낀대로 들려 주는 또다른 기쁨에 취하기도 한다.

 

 위의 사진 장면은 국군의 날을 보낸 

오전 11시 42~49분까지 촬영된 사진이다.

그날따라 하늘은 푸른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전날에 비가 많이 내려 징검다리가 잠겨 건너가지 못해

새로 생긴 소라교위로 천천히 걸어갔다.

멀리 보이는 산들도 깨끗하고 물도 깨끗해 보여

마음까지 맑아져와서 손가락으로 V자를 벌리며

잇빨은 살짝 감춰두고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혼자만의 낭만은 아무도 알리 없지만

건너편의 오리들과 왜가리는 아는지도 몰랐다.~~~

 

 가을 햇살은 정오가 가까와선지

무척이나 따갑게 내려 쬐이고 있었다.

강변의 징금다리를 잠긴 물결은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은물결이 되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아나고 있기도 했다.

밤에만 뜨는 별들이 강물을 찾아와서 노닐다 가는 것인지

목을 쭉빼고 물끄러미 쳐다보던 왜가리 한 마리가

인기척에 눈치를 채고 차분하게 접어 있던 날개를

활짝 펴고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 속으로 날아갔다.

나무에서 꾀꼬리일지도 모를 새도 푸드득~~

덩달아 날개를 치며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에 앉아서

먼산만 바라보고 얼굴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가리가 날아가 착지한 곳은

갈대숲이지만 푸른물이 흐르면서 약간 고여 들어

그 곳에 작은고기들이 모여 있는지 순식간에

온몸을 점프하여 먹잇감을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뽀족한 주둥이로 물고기를 물어 올리느라

날개가 젖었지만 어깨죽치를 부르르 떨면서

물기를 말리기도 했다.

물결에 휩쓸려 정신차리지 못한 고기는 잡혔고 

난데 없던 홍두깨에 맞은 겪으로 다른 고기들은

흙탕물을 풍기며 깊은 곳으로 도망치기를 하였을 것이다.

"와우! 참~잘 했어!

 역시, 멀리보는 직감력이 있으니

어디 가서라도 굶어 죽지는 않겠네!"

"아뇨! 고기들이 얼마나 잽산지...

 눈을 똑바로 뜨지 않고는 잡기 힘들지유~"

 

  왜가리는 또다시 어디엔가 

눈뜨고도 정신차리지 못한 고기떼들이 있는지

반짝이는 강물이 흐르는 먼 곳을 바라 보고 있기도 하였다.

강변의 가을은 갈대들의 흐느낌과 함께

외로운 왜가리의 하루는 고달파 보이기만 하였지만

그래도 찾아주는 오리친구들이 함께 있으니

그나마 낚시를 즐기면서 사계절을 무난하게 

강변의 삶을 사랑과 감사함으로 살아갈 것이다.~~

 

"왜가리야!

 물고기 잡는 법을 아는 너가

 우리들 보다 더 지혜로운지 몰라.~

 토종고기들은 놓아 주고

 외래종인 베스만 삭슬이 하려므나...

 너의 낚시 실력에 감탄사를 보낸다~~짝짝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