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사진 이야기<습작>

*만남의 기쁨!!!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5. 10. 6. 15:11

 

 

 

만남의 기쁨!!!  <사진>

 

 

 

/작은천사

 

 

  가을 아침은 감나무에 열린 감홍시의

달콤한 향기가 전해져서 무작정 그 나무 아래로

제빠르게 발걸음이 닿기도 한다.

  새들도 감나무를 기웃거리며 붉게 익은 홍시를

맛보느라 분산해 보이기도 했다. 

감나무밑에서 그냥 입을 벌리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달콤한 홍시가 입안으로 골인이 될 것만 같았지만

그러나 바람이 불지도 않으니 떨어질리 만무했다. ^O^

땅에 떨어진 홍시들도 보였지만 개미들이 잔치를 벌여

주어 먹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들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한참이나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어디선가 작은새 소리가 들려 철조망 건너편을 보았다.

잿빛과 연두빛이 섞인 작은새는 감은 먹지 않고

풀잎에 달린 씨앗들을 따 먹고 있기도 했다.

작년 봄에 만나고 올해 가을날 처음 봤다.

 오랫만에 만나고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다.

"아유! 얼마만인가? 어디에 있다가 지금 보이는공!"

"저...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만날 수 없었다우.."

"학수고대하는 이내 맘을 알아주지 못하다니...섭섭하우"

"나 아니라도 예뻐하는 새들이 많잖슈..."

"날개달린 조류들이 다 좋아 보이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너도 많이 소중해!"

 

  연두빛 작은새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혼자서 먹이를 찾아 헤매이고 있기도 했다.

딱새들도 제 짝을 찾아 잡기 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고

참새들과 박새도 짝을 이루어 쪽쪽거리며

맛있는 것을 나누 먹으며 좋아라 야단들이었다.

하지만 홀로된 연두빛 작은새는

풀숲에서 날개를 움추렸다 폈다하면서 배고픔을

이겨 나가고 있기도 하여 괜히 안스럽기만 하였다.

혹, 친구들이 머얼리 있는지도 몰랐다.

이 가을이 지나가면 겨울이 곧 다가 올것인데

혼자보다는 둘이서 등을 대어 살면 따뜻하고 좋을텐데...

"작은 새야!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겨울이 오기전에 꼭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려므나~~"

 

  작년 봄에는 그래도 짝과 둘이서

늘푸른 사철나무에서 소근소근거리는

다정한 모습을 렌즈에 담았었는데

홀로 된 연두빛 작은새를 만나고 보니

무척 안스럽기만 하였다.

"부디... 날개와 가냘픈 다리가 튼튼하길 바래..

 또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해~`

 안뇽! 잘~가..."

만남의 기쁨도 잠시뿐...

작은새를 따라가던 렌즈도 아쉬움을 남기고

이별 아닌 이별을 고하고 있었답니다.

 

- 연두빛 작은새를 만난 기쁨을 전하며....-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본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잠언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