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글 속의 글

*지금 이 순간/피터 맥윌리엄스

샬롬이 2015. 9. 22. 12:43

 

 

 

 

지금 이 순간

 

 

 

 

/피터 맥윌리엄스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을

글로는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다네.

적절한 어휘와 구절들을

찾을 길이 없네.

 

 

나는 분별력을 잃어버렸네.

그대를 만난 이후로는

그저 모든 것이 행복에 겨워.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대를 원하기에 사랑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대와 같이 있기를 좋아하고

그대를 생각하면 행복해진다는

지금 이 순간 내 사랑은

그대와 함께 있네.

 

 

 

 

 

 

  가을의 햇살이 온힘을 다하여 

마지막 힘을 발휘하는 시간.~~~ 

도시거리의 연인들이 손을 맞잡고

어디론가 가며 속삭이는 것 같았다.

"우리, 어디로 갈까?.."

"답답한 카페보다는 장미원은 어때..."

 

  도심 속에 자리한 그곳은

자그마한 숲속의 전경이 펼쳐져 있어

유모차에 아기를 끌며 가족나들이 나온 젊은 부부도 보였고

벤치에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사람도 있어

모두가 무척 행복하고 한가로운 쉼터 같아 보였다.

   연못의 연꽃은 피었다가 졌는지 몇 송이 보이지 않고

연잎들만 남은 시간들을 정리하고 있기도 했다.

그리 넓지 않는  잘 다듬어진 장미정원에는

여러종류의 장미들이 수줍은 봉오리로 살짝 미소짓기도 하고

화려하게 피어서 활짝 웃음을 보내며 향기를 전해주었다.

청초한 흰색장미...정열의 붉은장미...

포근한 분홍장미...위안이 되는 홍장미...

하나같이 피어나고 사라져가며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사랑과 낭만을 안겨주어

그 향기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리라.~~~

 

 우리 부부는 그곳에서 

오작교의 견우와 직녀처럼 반가워하며 걸었다.

장미꽃들이 사방에 피어 유혹하며 우리를 맞아 주었다.

"아유! 넘~~예쁘구나! 우째이래 이쁜공!"

꽃송이마다 감탄사를 보내며 좋아했다.

"멀리가지 말고 쫌메만 찍고 온네에...알건나.." 

내 사랑은 장미의 향기보다

네모난 스마트폰 속에만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 안이 더 화려한 구경거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ㅎ

어쩌면 조금 시근거리는 오른발때문에

침을 맞아가며 벌초를 다녀온 상태였기에

그냥 의자에 앉아 폰만 들여다 보시는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짝꿍이 장미꽃에서 렌즈를 돌리는 것을

멀리서 슬쩍슬쩍 보기도하며 멀리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멀리 가지 않아요! 걱정말아요!" 속으로 안심을 시켜 주었지만

"인자 집으로 가자. 마! 다리 아프다 안카나. 마!"

다른사람들이 쳐다보는데도 큰소리로 불렀다.

"아이구, 알아심더 마! 쪼매 찍을라카마 불러사코..."

장미꽃들의 갖가지 모습을 렌즈에 담기 위해

가시에 찔리는 것도 감수하는 내 모습이 걱정인지 또 겁을 주었다.

"고기에..진더기 있데이 ~

 조심해라! 알건나?..."

아내에 대한 관심이 내심으로 고마웠지만

오랫만에 만난 장미꽃에 반한 렌즈를 잡은 손은

못내 아쉬움이 남아 있기도 했다.

"갑시더 마!..우에 알라 가심니꺼...

 몇장 더 찍게 기다려 주지도 않고말여..ㅎㅎ"

 

부부는 서로 관심을 갖고

배려하며 끊임없이 사랑을 주는 것이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시를 펼치면서

나의 사랑 童溪님과의 함께 한 시간이 소중함을 알았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대와 같이 있기를 좋아하고

 그대를 생각하면 행복해진다는

 지금 이 순간 내 사랑은

 그대와 함께 있네"

- 피터 맥윌리엄스의 <지금 이 순간> 중에서 -

 

"여보! 폰에 넘~빠지질 말아요! 목아파요!

자연을 통해 창조주의 솜씨를 찬양해요!랄라~"

" 역시, 마누라의 잔소리는 보약이라우

삐걱이는 발목도 나을랄강! 허허"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