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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간담상조(肝膽相照)

샬롬이 2015. 9. 4. 13:16

 

 

 

간담상조(肝膽相照)

 

 

- 서로의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는

유종원(柳宗元)과 절친한 사이로,

고문(古文) 부흥 운동을 제창하기도 했다.

 

유종원이 유주(柳州) 자사(刺史)로 임명되었을 때

친구 유몽득(劉夢得) 또한 파주(播州) 자사로 임명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유종원은 유몽득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파주는 변방이어서 자네 살 곳이 못되네.

더구나 노모를 모시고 부임할 수도 없을 테고

또 그 사실을 어떻게 어머니께 말할 수 있겠나.

자네 대신 내가 파주로 가는 것이 좋을 듯하네."

 

한유는 이와 같은 친구의 우정에 감동되어

훗날 유종원이 죽자 그의 묘지명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곤경에 처했을 때 참다운 우정과 의리를 알 수 있다.

평소에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또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고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으면 그리워하고,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고, 해를 가리켜 눈물을 흘리며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털끝만큼이라도 이해관계가 생기면

언제 보았느냐는 듯이 모른 척한다.

더욱이 그 상대가 함정에 빠지면

손을 내밀어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밀어 떨어뜨리고

돌까지 던지는 자들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다."

 

 

- <故事成語>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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