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즉제인(先卽制人)

 

 

 

 

선즉제인(先卽制人)

 

 

-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있다는 말로,

선수를 쳐서 하면 유리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진시황 이후 계속되는 폭정에 항거해 각지에서 반란군이 봉기했다.

그 중에 회계군수(會稽君守) 은통(殷通)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은통은 초나라 명장이었던 항량(項梁)을 불러 대사를 논의했다.

 

"이제 진(秦)나라는 국운이 다했소.

지금이야말로 진나라를 타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듯하오.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있고,

뒤지면 남에게 제압당한다고 했소.

그래서 나는 그대와 환초(桓楚)를

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일으킬까 하오."

 

은통은 병법에 조예가 깊은 항량을 이용하여

출세의 실마리를 잡아볼 속셈이었으나, 항량이 한수 위였다.

"그럼 우선 환초를 찾아야 하는데

그의 행방을 알고 있는 자는 제 조카 항우(項羽)뿐입니다."

 

사실 항량은 은통이 우유부단하여

대사를 의논할 상대가 안된다는 결론을 내려

항우에게 은통의 목을 치라고 했다.

이에 관원들은 항우의 용맹함에 지레 겁을 먹고

그들 스스로 그 휘하에 들어갔다.

항량과 항우가 은통에 앞서 선즉제인(先卽制人)을 실행한 것이다.

그 뒤 항량은 회계군수가 되었으나 싸움 중 전사하고,

뒤이어 회계군수가 된 항우는 훗날 유방과 더불어 진나라를 멸망시켰다.

 

- <古事成語>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