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천석(水滴穿石)
- 물방울도 쉴 새 없이 떨어지면
어젠가는 돌에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
북송 때 장괴애(張乖崖)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관아를 순찰하고 있는데,
말단 관리 한 사람이 황급히 창고 안에서 튀어 나왔다.
장괴애는 이를 수상히 여겨 그 사람을 불러 세웠다.
조사해 보니 머리 두건 속에서 엽전 한 닢이 나왔다.
그를 추궁했더니 창고에서 훔쳐 낸 것으로 밝혀졌다.
장괴애는 그 자리에서 그를 체포해 태형이라는 엄한 벌을 내렸다.
그랬더니 그 관리가 되레 목청을 높이며 소리쳤다.
"겨우 엽전 한 닢을 훔친 것이 뭐 그리 큰 죄라고
이리 큰 벌을 내리시는 겁니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도리어 큰 소리를 치는
그의 방자한 태도에 화가 난 장괴애가 호통을 쳤다.
"아직도 네 죄가 무언지 모르고 있구나,
넌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도 못 들어보았느냐?
하루에 한 닢이면 천 일엔 천 닢이다.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돌에 구멍을 뚫는다고 했다."
말을 다 마친 장괴애는 돌단을 내려가
그 말단 관리의 목을 손수 베어 버렸다.
이것은 당시 관원들이 상사를 무시하는
잘못된 풍조를 고치고자 한 행동이었다.
- <古事成語>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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