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찬송곡을 알아요!!! <사진>
(아기다람쥐)
/작은천사
요즘, 사진기만 들고 나갔다하면
낚시를 하는 것처럼 떨리는 손맛을 느끼는
기쁨의 감동과 함께 신바람이 나기도 한다. ~~
누가보면 왜 저러는냐는 의아심도 가질 것이다.
사진의 뛰어난 기술과 각도를 제대로 잘 맞추는 것도 아니지만
자연 속에서 꽃들과 새들, 가끔 하늘에 별따는 만큼으로
다람쥐, 고라니, 청설모 동물들을 만나기도 하며
렌즈에 담는 행복감은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
또한 그들과의 무언의 대화로 마음이 한층 정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말인 오늘도 여전히 전날 만났던 노랑새가 어디에 숨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폭포방향으로 올라갔다.
항상 아마추어에도 못미치는 바이올린으로 직접 녹음한
찬송곡들을 들으며 이쪽저쪽으로 렌즈를 돌리곤 한다.
30분에 1분이 모자라는 찬송곡과 가곡을 듣고 나면
훌쩍 1시간 가까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
시간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게 조절되어서 늘 애용하기도 한다. ^^
(선율의 맑음과 활이 제대로 음을 내지 못해도 그냥..귀가 즐거우니깐...)
오늘도 풀향기 짙은 폭포길을 오르며
은혜로운 찬송곡을 들으니 기분이 상쾌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한옥학교의 주변은 차들이 보이지 않았고
멍멍이도 외출했는지 돌위에 누워 있지 않았다.
텅텅빈 그 곳을 지나 은행나무 길이 뻗어 있고
감나무랑 풍개나무가 있는 허름한 작은창고가 있는 곳까지 왔을 때
전날 단비내릴 때 만난 귀여운 아기다람쥐가
지붕위에 앉아 먼산을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는 게 아닌가!!!
"아우! 또 만났네...잘 있었어? 보고싶었다 아이강 ㅎ"
"지를 유! 뭐,,별 볼일도 없을 것인데유! ㅋ "
아기다람쥐는 너무 작고 눈에 띄지 않아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오늘따라 똥똥한 나그네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상인처럼
모자속에 연두빛 수건을 둘러 완전 누군지 모를 정도로
뙤약볕에 얼굴을 감추고 있기도 했다.
그래도 아기다람쥐는 후각으로 알 수 있는지 아는척 하며
온몸을 똑바로 세우더니 가만히 귀를 쫑긋거리며
두 손을 모우는 것 같은 너무나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바이올린 찬송곡을 들으며 춤을 추려는 것 같아 보였다.
"아! 저기요, 저도 찬송곡을 잘 알아요!"
"아유 기특해라! 가까이 염불도 들리겠지만
찬송곡을 아는구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곡은 얼마나 은혜스러운지도 알겠네~"
"알고 말고요. 저도 죽음의 고비를 넘어 살아날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염불대신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찬송은 항상 잊지 않는걸요. 찍찍~ 랄라라~~~"
"오! 귀여운줄만 알았는데 믿음도 참~좋구나!
아기다람쥐 사랑해! 할렐루야!!!~~~~ "
아기다람쥐와 눈을 마추며 기쁨이 충만하여
누가 옆에 와도 모를 것 같았는데
그때 갑짜기 폭포로 올라가는 자동차가 붕~붕
엔진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바람에 아기다람쥐는 깜짝 놀라 숨어버렸다.
한참동안 멍하니 기다리다가 내려올 때 또 만날길 원하며
가던 길을 도중에 멈추지 않고 폭포의 정상까지 갔다.
내려올 때도 아니나 다를까 아기다람쥐는
조금은 엉뚱하고 소심한 나그네를 고맙게도 기다려 주었다.
"잘 가시이소! 또 만납시다!"
" 너의 귀여운 모습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안뇽! ^^"
아기다람쥐는 빈창고의 지붕에 홀로 앉아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도 무슨 말을 걸려는듯 보였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송하며 살아가길 바래요!"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귀엽고 작은 아기다람쥐의 깊은 생각을 듣지 못한
나그네들은 뛰뛰빵빵~엑셀을 힘껏 밟으며
"청춘을 돌려다오. 쿵작작 쿵~짝!"
무심코 산 속의 오르막길을 올라 가고 있었답니다.~~~ ^OO^
- 찬송곡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기다람쥐를 만나
동화 속으로 빠졌던 날에 -
* 성일아침에 보완의 수정! 열 말!!!^^*
*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大事)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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