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남긴 자취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시편 90:17)
언젠가 아시아 지역에서
용무가 있던 두 친구가 일정 도중에
우리 집에서 며칠을 머물렀다.
그들은 나에게 동행하자고 했다.
여행 도중 한 친구가 자기 모자를 잃어버렸다.
그 친구는 우리 집에 모자를 두고 왔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나더러 내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이곳으로 모자를보내 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답장은 내가 절대로 잊지 못할 내용을 담고 있었다.
편지의 내용 중 한 구절은
특히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집안 온 구석을 다 뒤져보았지만
모자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 분들이 우리 집안에 남겨놓고 간 건
커다란 축복 이외에는 없는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느낄까?
나는 슬픈 자취를 남길까 아니면 기쁜 자취를 남길까...?
"나는 용서의 마음을 남길까 아니면 원한의 자취를 남겨 놓을까?
나는 만족감을 남길까 아니면 갈등을 남길까?"
"나는 기쁨의 꽃을 남길까 아니면 좌절의 꽃을 남겨 놓을까?"
"나는 사랑을 남길까 아니면 원한을 남길까?"
- 필립 켈러 <필립 켈러 영감록> -
- <묵상 365>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