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묵상

영원한 삶

샬롬이 2015. 4. 13. 14:18

 

 

 

 

 

 

영원한 삶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0:17)

 

 

 

이반 트르게네프는 명저 <아버지와 아들>의 말미에서

러시아의 한 벽촌에 있는 마을 공동지를 묘사하였다.

많은 방치된 무덤들 가운데 사람은커녕

짐승의 자취조차 찾아 볼 수 없는 외로운 무덤이 하나 있었다.

 

먼동이 틀 무렵, 새들만이 그곳에 와서 지저귈 뿐이었다.

그런데 인근 마을에 사는 지치고 쇠약해진 노부부가

서로를 부축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이따금 이 무덤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바로 아들의 무덤이었다.

 

노부부는 난간에 의지하여 무릎을 꿇었다.

아들이 잠들어 누운 땅에 세워진 비석을 뚫어져라 응시하면서

아들을 추모하며 울었다.

그들은 비석의 먼지를 닦아내고는 전나무 가지를

하나 곧게 세우고 나서 기도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아들과 또 그 아들에 얽힌 추억들과

더 가까이 있는 듯 여겨졌다.

여기서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오늘의 기도와 눈물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일까?

신성하고도 헌신적인 사랑이 정말 아무 힘도 없는 것일까?

결단코 그럴 수는 없다.

아무리 격정적이고, 죄악에 물들고, 반항적인 젊은 심장이

무덤 속에 잠들어 있다 해도, 그 위에 피어 난 꽃들은

고개를 내밀고 청순한 눈으로 평온하게 우리를 쳐다본다,

그 꽃들은 영원한 화해, 그리고 영원히 지속되는 삶

또한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 빌리 그레이엄 <동산에 이르기까지> -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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