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행복한 아내/작은천사

샬롬이 2015. 3. 11. 01:15

 

 

 

 

행복한 아내

 

 

 

/작은천사

 

 

 

 

  윙~윙~바람소리와 함께 꽃샘추위는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이고 추버! 추버 죽겠네~"

따뜻해 오던 날씨가 갑짜기 추워지니

보톡스를 맞은 듯한 얼굴의 볼을 어쩔줄 몰라 하며

입을 가리느라 난리를 부리기도 한다.

혹여나 입속으로 찬바람이 들어가면 콜록거리는 목구멍까지 사정없이

치명타를 입기에 사전에 예방하며 단도리를 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얼마전에 임플란트 시술로 부어오른 통통한 볼이

무척 신경이 쓰이고 불편했지만 그로 인해 팔자주름은 조금 사라져

십년 전의 젊음을 확보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와우! 돌아온 맹꽁이...)

하지만 반대쪽의 주름은 그대로 있으니 이그러진 모습이 더 웃습기만 하였다.ㅎㅎ

     남편도 처음엔 거금(巨金)을 삼켜 돌리는 아내의 맷돌에 눈이 말똥거렸지만

치료받는 고통을 함께 나누며 "고생했어! 힘들지...."라며 도닥여 주었으니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고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어찌보면 맷돌 두개의 값이 고관대작 부인들의 명품가방 한 개에도 못 미치지만

따질 수 없는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냐에 따라 다를 수가 있을 것이다.

 

"행복을

사치스런 생활 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그림 속의 태양에서 빛을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 B. 나폴레옹 -

 

 

     물질만능 시대를 따라 살아 가다보면 남이 가진 모든 것들이 좋아 보여서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것만 바라보다가 낮은 것은 별볼일 없이 생각하여

관심을 갖질 않다간 행복의 기회를 놓쳐 버릴 수가 있기도 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의 행로에서

서로 흙속의 신기한 보화를 발견하듯 끌리어 부부로 만나 

희로애락을 평생 함께함은 얼마나 축복임을 알 수가 없다.

괴롭다고...힘든다고...주고 받은 언약을 외면한다면

결혼이라는 사랑의 전쟁에서 행복을 구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심각한 상황에 도달할지라도 포기각서의 딱지를

배포하지 않는 것이 부부간의 최선책이기도 하다.

 

"행복하고 싶은가?

그러면 우선 고뇌하는 것을 배우라"

- 투르게네프 -

 

  삶의 현장은 하루라도 바람잘 날 없기도 하지만

그러나 바람이 불기 전에 어떤 방향에서 불어 오는지 감지하면서

쑥대밭을 만들지 말아야함을 항상 명심하며 삶을 유지해야 하리라.

바람의 종류에 따라 그 감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 계절마다 적절하게

우리곁으로 고요히 불어와 따뜻함과 시원함으로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다만, 느닷없는 거센 폭풍과  걷잡을 수 없는 남편들의 외도의 바람은

초전박살(?)로 곁눈 팔지 않게 할 수 있는 차원높은 지혜와

극진한 사랑이 필요할 것이며 사랑법 외에는 아무법도 이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포근하게 가정을 지키는 행복한 아내로 남아야 될 것이다.^O^

 

   꽃샘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매실나무는 건너편 담벼락 옆에선 가냘픈 봉오리마다 흔들리면서 

연분홍빛 꽃들을 피워 매화향을 건네 주고 있다. ~~~

수년간 누가 무어라해도 어김없이 새봄을 안고 찾아와 주니 참~고맙다!!!

    옛잠실곁의 은행나무 가지 꼭대기에서도 짝짓기를 하는 까치들이

깡바람이 불어도 괜찮는지 날렵한 비행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었다.

 

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오늘, 미래의 시간과 잔잔한 마음 속에 머물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슬플때나, 아플때나, 괴로울지라도

주의 말씀으로 소망중에 즐거워하며 서로가 이해하며 사랑할 때,

항상 가족들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서 승리하는 힘이 주어지리라.

오늘도 전심을 다해 가정을 기쁨으로 만들며

주름살의 계급장이 촘촘한 자연 그대로의 미소띤 얼굴로 

행복한 아내의 평안을 마음껏 누리며 알뜰히 살아 가길 간구하련다.

얼만지 알 수 없는 삶의 여정의 시간을 언제나 주님께 맡기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내사랑 童溪의 손을 잡고 동행하리라~~

 

 

"무릇 지혜(智慧)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을 그것을 허느니라"

(잠언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