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의 기다림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이사야 32:17)
눈이 내리는 겨울 아침에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은 고요함이다.
소음은 줄어들고 평상시에는 정상적으로 움직이던 것들이
눈이 오면 다르게 보인다.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느려진다.
눈이 내림은 삶의 속도를 늦추어 주고,
시간에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순응하며 살고,
긴장을 풀고 주위를 둘러보라는 명령이다.
겨울의 눈과 얼음은 우리를 멈추게 하여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고 시간의 여유를 갖게끔 한다.
시골이나 숲 속이건 겨울의 고요함은 심원함으로 변한다.
시냇물과 연못, 호수는 움직임을 멈춘다.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어간다.
우리가 걷고 있을 때 발밑에서 들리는 눈 밟히는 소리가 유일한 소리이다.
가만이 서 있으면 고요함이 아주 멀리까지 울려 퍼진다.
고요함 속에서 기다리며, 소리의 정적을 느끼는 순간
곧 그것은 하나님의 소리를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전함 침묵은 창조주의 가장 처음이자 원초적인 은총의 설법이다.
그런 침묵은 좋은 것이다.
- 데이빗 랜스버거 <성스러운 겨울>-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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