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리는 향기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요한이러 2:29)
내가 십대였을 때, 누군가 녹색 바탕에 금박이 입혀진
플로렌스 접시를 주었는데,
나는 향수병들을 그 위에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의 그 접시는 꼭대기에 온갖 형태의 모양, 크기,
향기를 지닌 병들로 채워진 채로 내 찻장에 장식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내 기억의 접시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아무 향수나 향기를 맡아 보면
거기에 관한 시절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폴로향을 살짝 한번 뿌리기만 해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곰팡이가 벽에 끼기 시작했던
오스틴에서의 여름이 생각나고
야들리향은 웨일즈의 성들과 우리가 들렸던
작은 카페를 떠올려 준다.
우리들 각자는,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자신만의 어떤 것,
즉 - '당신다운 것'과 '나만의 것'- 다시 말하면,
자신만의 본질을 갖고 있다.
좀체 사라지지 않는 특별한 내음처럼 우리들의 본질은,
예를 들면, 울적할 대 훈훈한 정감을 담긴 편지를 보내오는
친구에게서 빛을 발한다.
"그런 모습은 정말 메리 답지 않아."라는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의 본질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본질과 존재는 수태(受胎)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첫 울음소리와 더불어 우리에게 존재가 부여된다.
이 본질은 우리가 그분을 주님으로 따르기를 결정할 때,
그 분께 되돌려 드리는 것이다.
- 레슬리 윌리엄스 <보다 저급한 신들의 유혹>-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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