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지탄(?肉之嘆)
넓적다리 비(?). 살육(肉). 갈지(之). 탄식할 탄(嘆).
- 무사가 오랫동안 전쟁에 출전하지 않아
말을 탈 기회가 없었으므로 허벅지에 살만 찐다는 뜻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일을 한탄한다는 말이다. -
한실의 부흥을 외치며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하여 일어선 유비가 힘이 미약한 까닭에
조조에게 쫓겨 각지로 전전하다가
황족의 일족인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몸을 의탁하여
신야(新野)라는 작은 고을을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유표가 마련한 연회에 초대되어 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비는 자리에게 일어나 변소에 볼일을 보러 갔다.
일을 마치고 일어서던 유비는 무심코 넓적다리에 오른 살을 보게 되었다.
유비는 자신의 신세가 비참하게 느껴져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렸다.
유비가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오자 유표는
그의 얼굴에 눈물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유비가 깊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말을 타고 전장을 돌아다녀서,
넓적다리에 살이 붙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고
빈둥거리며 놀고만 있었기에 살이 붙었습니다.
세월은 이처럼 덧없이 흘러가고 있는데
아직 아무런 공도 쌓지 못하고 있으니
내 신세가 서럽고 처량할 뿐입니다."
-<古事成語>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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