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지교(水魚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이

아주 가까운 사이를 말한다 -

 

 

 

삼국 시대 시절,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 같은 용장은 있었으나

지략이 뛰어난 모사(謨士)는 없어

확실한 근거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유비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해

제갈공명(諸葛孔明)이라는 당대의 모사를 자신의 군사로 맞이하게 되었다.

 

제갈공명은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징벌하여

그곳을 근거지로 삼을 것,

그리고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달래 후환을 없앨 것,

손권(孫權)과 결탁하여 조조를 고립시키고 기회를 엿보아

조조를 무찌를 것 등을 제시하였다.

 

유비는 제갈공명의 의견을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날이 갈수록 두 사람의 교분은 더욱 두터워져 갔다.

그러자 관우와 장비는 불만을 품게 되었다.

자신들보다 나이 어린 제갈공명이

신임을 얻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관우와 장비가 불만을 토로하자

유비는 그들을 위로하면서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과 물고기 같은 사이이니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아라."

 

 

- <고사성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