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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나라

소네트 68/셰익스피어

샬롬이 2014. 7. 7. 15:25

 

 

 

 

소네트 68

 

 

/셰익스피어

 

 

 

 

그러므로 그 분의 얼굴은 지나간 세상의 축소판이요,

아름다음이 자연의 꽃처럼 정말 살고 죽던 그 시절.

미의 사생아인 화장을 덕지덕지 붙이기 이전

또는 산 사람의 얼굴을 덮기 이전

죽은 자의 금빛 머리는 무덤의 소유인데도

잘리워 남의 머리에서 제 2의 생을 살기 이전.

죽은 미인의 터럭이 남을 치장하기 이전

그 분을 보면 저 성스런 옛 시절을 알 수 있소.

아무런 치장도 없는 진실한 자아 그대로

남의 푸르름을 취하여 여름을 만들지 않고

옛 모습을 훔쳐 자기 용모를 새로 꾸미지도 않소.

  

그러므로 자연은 그 분을 축소판으로 간수하여

헛된 화장술에게 옛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오.

 

解 * 여기의 그분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나

시류에 물들지 않은 채로 진솔하게 늙은 인격자이다.

셰익스피어는 타고난 그대로의 아름다운 용모를 좋아했고,

당시 사치풍조의 도입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화장술에 대하여

 대한한 혐오감을 갖고 있었다.

본래 색소를 기름에 개어서 장례식 대 시체의 얼굴에 바르던 것이

근대 화장술의 시초라고 하며, 시체의 두발을 잘라서 가발을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화장은 본래 부자연스런 음침한 기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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