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모랫벌을 건너며

샬롬이 2010. 4. 27. 09:08

 

 

 

 

모랫벌을 건너며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영국의 시인

 

 

 

 

해는 지고 저녁별 빛나는데

날 부르는 맑은 목소리

내 멀리 바다로 떠날 때에

모랫벌아 슬피 울지 말아라

 

 

 

끝없는 바다로부터 왔던 이 몸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때

움직여도 잔잔해서 거품이 없는

잠든 듯한 밀물이 되어주오

 

 

 

황혼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찾아드는 어둠이여!

내가 배에 올라탈 때

이별의 슬픔도 없게 해주오

 

 

 

이 세상의 경계선인 때와 장소를 넘어

물결이 나를 멀리 실어간다 하여도

나는 바라노라 모랫벌을 건넌 뒤에

길잡이를 만나서 마주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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