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의 강은 건널 수 있어요
/디킨슨
나는 슬픔의 강은 건널 수 있어요.
가슴까지 차올라도
익숙하거든요.
하지만 기쁨이 살짝만 날 건드리면
발이 휘청거려 그만
넘어집니다, 취해서.
조약돌도 웃겠지만
맛 본 적 없는 새 술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뿐입니다.
힘이란 오히려 아픔,
닻을 매달기까지
훈련 속에 좌초되는 것.
거인에게 향유를 주어보세요,
인간처럼 연약해질 테니.
히말라야 산을 주어보세요
그 산을 번쩍 안고 갈 것입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의 날들의 노래/릴케 (0) | 2013.10.01 |
---|---|
<우리>는 혼자라오/릴케 (0) | 2013.09.28 |
힘과 용기 /데이비드 그리피스 (0) | 2013.09.25 |
가을은 아름답다/주요한 (0) | 2013.09.10 |
소네트 1 /셰익스피어 (0) | 2013.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