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1 /셰익스피어

샬롬이 2013. 9. 7. 23:27

 

 

 

 

 

 

 

소네트 1

 

 

 

/셰익스피어

 

 

 

 

 

진정 아름다운 이들에게 후손이 많기를 바람은

미의 장미빛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흘러 늙은이는 죽어도

그 어린 자식이 그의 생생한 기억을 구현해 주기 원함이다.

그러나 그대는 자신의 빛나는 모습과 결혼한 듯

스스로 타들어 가면서 그대 광채의 불꽃을 밝히니

그것은 풍요 속에 기근을 빚는 짓.

그대 자신에 대한 원수, 아리따운 자신에게 너무 잔인하구나.

세상 장식하는 싱싱한 꽃인 그대,

휘황찬란한 봄을 선언하는 유일한 자, 그대는

자신의 봉오리 속에 진짜 알맹이를 감추고 있다.

젊은 수전노여, 그대는 아끼느라고 낭비하누나.

 

세상을 불쌍히 여기라. 안 그러면 허망한 욕심꾸러기처럼

세상에게 줄 몫을 그대와 무덤이 삼켜 버릴 것이다.

 

 

 

 

解* 해설에서 언급하였듯이,

셰익스피어는 젊은 미남 귀족청년에게 속히 결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손을 낳아 그 아름다운 모습을 후세 사람도 보게 하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은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가 보고 즐겨야 할 것이지만, 청년은 아름다움을 혼자 독점한 채 나이가 들어간다. 그것은 촛불처럼 자기 자신을 태워

 자기의 빛을 뽐내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결국은 스스로 타서 없어지는 것이니, 자기 자신을 원수로 삼는 셈인 것이다.

아끼느라고 낭비한다는 말은 바로 그 뜻이다.

결국은 시간은 그를 삼킬 것이니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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