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환희
- 소녀들의 노래에서 -
/릴케
그렇게 하루의 축제가 시작되게 해주오.
태양은 저 높은 옥좌에 살고 있고,
실바람은 사랑대고, 장미들은 흐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여사제들입니다.
종소리들은 벌써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둥지의 밤을 박차고 나온 듯 밝게
종다리의 노래가 정적을 향해 치솟으면,
우리의 노래도 솟아오릅니다. 자매여. 나를 잡아주오.
나의 이름이 나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면
나는 날개를 느끼나니, 나를 더 꼭 잡아주오.
그 누가 하늘의 첨탑에서 그를 보냈는가요.
그는 나를 황금의 화살이라 생각했습니다.
나는 날개를 느낍니다. 나의 베옷을 벗겨다오,
그리고 그대 여사제들이여 나를 따라오구려,
그대들이 태양의 환희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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